[골닷컴] 윤진만 기자= 5일(현지시간) 예정된 에버턴과 ‘머지사이드’ 더비의 최대 변수는 리버풀 아프리칸 듀오의 컨디션이 될 전망이다.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선수를 향해 달려가는 모하메드 살라(이집트)와 ‘FAB FOUR’의 일원인 사디오 마네(세네갈)가 4일 가나 아크라에서 열린 아프리카축구협회 시상식 참가차 머지를 잠시 떠난다. 둘은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가봉, 도르트문트)과 2017년 아프리카 올해의 선수상 최종후보 3인에 올랐다.
일주일 간격의 스케줄이고, 시상식이 주중에 열리면 큰 문제 없다. 허나, 1일 번리 원정 경기를 치른 팀은 홈에서 5일 밤 7시55분 에버턴과 FA컵 3라운드를 한다. 시상식은 대략 24시간 전인 4일 밤 열린다. 직선거리로 5천km 이상 떨어진 아크라까지는 비행시간만 12시간 이상 소요될 거로 보인다.
최종후보 3인을 모두 지도해본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아프리카 축구인들의 축제를 존중한다면서도, “우리는 (경기 전날)호텔에 묵지만, 그들은 비행기 안에서 자야 한다. 명백히 다르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가뜩이나 살라는 사타구니 부상으로 번리전에도 결장한채 회복에 열을 올리는 중이었다.
클롭 감독은 지난 첫 머지사이드에서 무기력한 0-0 무승부를 만회할 절호의 기회에 살라 카드를 쓰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자칫 무리하게 기용했다가 15일 맨시티전에 활용하지 못할 수도 있다.
살라, 필리페 쿠티뉴(부상)가 나란히 결장한 번리전에서 귀중한 선제골을 넣으며 2-1 역전승을 이끈 사네도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라면 공격진 운용에 더욱 어려움을 겪게 된다. 도미닉 솔란케와 아담 랄라나는 ‘FAB FOUR’의 공백을 메우기엔 부족한 모습이다.
사진=아프리카 최고의 선수가 둘이라서. 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