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윤진만 기자= 조세 무리뉴 감독은 맨유 부임 이래 이적료로 3억 파운드를 지출했다. 하지만 이걸로는 충분치 않다고 한다. 리그에서 18연승을 달리며 승점 15점차가 나는 맨시티를 따라잡기 위해선 추가적인 투자가 필요하단 의미가 담겼다.
그럼, 올겨울과 내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3억 파운드를 추가로 지출하면, 맨시티에 대적할 팀을 만드는 건 가능할까? “공격수를 영입할 돈으로 수비수를 영입”하고, 리얼 슈퍼스타를 영입한다면, 맨체스터더비에서 굴욕을 당하는 일을 반복하지 않을까?
해보지 않고선 섣불리 결론을 내릴 순 없다. 다만 지금보단 가능성이 높아질 거라는 전망은 할 수 있다. 3억 파운드는 팀을 리빌딩하기엔 절대 부족하지 않은 금액이다.
무리뉴 감독은 이미 공격형 미드필더 폴 포그바, 전방 공격수 로멜루 루카쿠, 수비형 미드필더 네마냐 마티치를 데려왔다.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골키퍼로 여겨지는 다비드 데 헤아, 존재감만으로도 든든한 백업 공격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신성 마커스 래쉬포드와 제시 린가드도 보유했다.
스페인 언론 ‘마르카’는 27일 관련 기사에서 전방과 2선 공격수로 활약 가능한 앙헬 그리즈만(AT마드리드/1억 유로)과 파울로 디발라(7천만 유로) 패스 질이 좋은 중앙 미드필더 마르코 베라티(파리생제르맹/6천만 유로) 공격 가담이 뛰어난 레프트백 알렉스 산드로(유벤투스/5500만 유로) 라이트백 알바로 오드리오졸라(레알소시에다드/4천만 유로)를 '추천'했다.
맨유를 포함한 빅클럽과 꾸준히 연결된 선수들로, 괄호 안 이적료는 바이아웃 금액(그리즈만과 오드리오졸라) 또는 이적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의 예상 이적료(산드로, 디발라, 베라티)다.
여기에 내년 여름 자유계약 선수로 풀리는 공격수 알렉시스 산체스와 플레이메이커 메주트 외질(이상 아스널) 중앙 미드필더 레온 고레츠카(샬케) 센터백 지오르지오 키엘리니(유벤투스)와 미란다(인터밀란) 등을 운 좋게 영입할 시 전력을 강화하리라 내다봤다.(이미지 아래)
마르카가 언급한 선수를 모두 데려오는 건 축구게임 에디트 기능을 통해서나 가능하겠지만, 이중 단 몇이라도 올드트라포드에 입성한다면 “충분치 않다”는 발언이 더는 나오지 않을 듯하다.
투자는 성공의 유일한 해결책은 분명 아니다. 하지만 맨유의 번리전 선발명단과 마르카의 추천 베스트일레븐을 단순 비교해보자. 목표가 리그 2위 내지는 챔피언스리그 출전이 아니라 우승이라면 전력 보강이 필요해보이는 게 사실이다.
# vs 번리 라인업 (이미지 아래)
데 헤아(GK) - 루크 쇼, 마르코스 로호, 필 존스, 애슐리 영 - 네마냐 마티치, 폴 포그바, 후안 마타 - 마커스 래쉬포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로멜루 루카쿠
Sub: 세르지오 로메로(GK), 달레이 블린트, 빅토르 린델로프, 악셀 튀앙제브, 안데르 에레라, 헨리크 미키타리안, 제시 린가드
* 스페인 언론 마르카는 이번 기사에서 영국 화폐 파운드 대신 유럽 통용 화폐인 유로를 사용했다. 무리뉴 감독이 언급한 3억 파운드는 한화로 약 4316억원, 3억 유로는 약 3832억원이다. 참고하시길.
사진=게티이미지, 마르카 및 스카이스포츠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