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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 이슈] 박민우-손시헌, 연이틀 퓨처스 맹폭 ‘무력시위’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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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05 (토)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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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일 2018.05.05 (토) 17:31

                           


 


 


[엠스플뉴스]


 


2군 무대는 너무 좁다. NC 다이노스 주전 키스톤 콤비 박민우와 손시헌이 연이틀 퓨처스리그 투수들을 두들겨 무더기 안타를 쏟아냈다. 


 


5월 5일 고양 국가대표 야구훈련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고양 다이노스의 퓨처스리그 경기. 이날 박민우는 선발 2루수 겸 1번타자, 손시헌은 유격수 겸 2번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정상적이라면 1군 경기에서 키스톤 콤비를 이뤄야 할 두 선수지만 박민우는 타격 부진으로, 손시헌은 부상으로 2군에 내려온 상황이다.


 


2군 투수들이 막기에 박민우와 손시헌은 버거운 상대였다. 1군 키스톤콤비의 맹공은 1회부터 시작됐다. 1회말 박민우가 볼넷을 골라 나간 뒤, 손시헌이 투수 박주현 몸에 맞고 굴러가는 내야안타로 무사 1, 2루를 만들었다. 계속된 무사만루에서 강진성의 병살타 때 박민우가 홈을 밟았고, 강구성의 적시타로 손시헌까지 홈을 밟아 고양이 2-0으로 앞서 나갔다.


 


2-2 동점을 이룬 2회말에도 맹타는 이어졌다. 2아웃에서 타석에 나온 박민우는 우익수 앞에 떨어져 뒤로 빠지는 2루타로 2루주자 김진형을 불러들였다. 이어 손시헌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로 박민우와 함께 홈을 밟아 5-2로 점수를 벌렸다.


 


5-3으로 앞선 4회말, 1군 듀오의 방망이가 3차 폭발했다. 1사 2루에서 나온 박민우는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2루 주자 박광열을 불러 들인 뒤, 상대 실책을 틈타 3루까지 내달렸다. 손시헌도 바뀐 투수 이범정 상대로 희생플라이를 날려 박민우가 득점했다. 이후 강진성과 윤병호의 투런포가 터지면서 고양은 11-3으로 앞서 나갔다. 


 


손시헌은 5회초 수비 때 유영준으로, 박민우는 7회말 공격에서 대타 조원빈과 교체돼 이날의 임무를 마쳤다. 고양은 경기 초반 대량득점을 끝까지 잘 지켜 KT에 11-6으로 승리했다. 박민우는 2안타 2타점 3득점을, 손시헌은 2안타 3타점 2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박민우-손시헌 키스톤의 위력은 전날 KT와 퓨처스 경기에서도 유감없이 드러났다. 박민우는 이날 홈런 포함 4안타 3타점 2득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1군에서 타율이 0.198까지 떨어지는 타격 슬럼프에 고생한 타자로 보이지 않을 만큼 날카로운 타격감을 뽐냈다. 손시헌도 멀티히트에 2타점 2득점으로 타격감을 끌어 올렸다. 두 선수가 이틀간 합작한 기록은 10안타 2홈런 10타점 9득점이다.


 


NC는 손시헌이 부상으로 빠지고, 박민우가 타격 슬럼프에 고전하면서 순위표에서 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손시헌 대신 유격수로 노진혁이 활약하고 있지만, 지난 4년간 팀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었던 키스톤콤비의 빈 자리를 완벽하게 대신할 정도는 아니다. 


 


김경문 감독은 박민우에게 ‘강한 정신력’을 주문했다. “타격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고 약한 모습을 보여선 안 된다.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 더 공격적이고 적극적으로 매달려야 한다”는 게 김 감독의 주문이다. 


 


비록 퓨처스 경기이긴 하지만, 이틀 동안 박민우와 손시헌이 보여준 맹활약은 다시 1군에 돌아왔을 때 달라진 모습을 기대하게 했다. NC가 다시 ‘베스트 라인업’을 구축할 날이 조금씩 다가온다. 


 


배지헌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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