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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찬·플렉센 몫까지' 알칸타라, 초스피드로 10승 달성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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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21 (화) 22:23

                           


'이용찬·플렉센 몫까지' 알칸타라, 초스피드로 10승 달성

모자에 이용찬·플렉센 등 번호 새기고 역투…다승 단독 1위

"오늘 결정구는 포크볼…이용찬에게 그립 배웠다"



'이용찬·플렉센 몫까지' 알칸타라, 초스피드로 10승 달성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28)의 모자에는 숫자 '45'와 '34'가 적혀 있다.

나란히 부상으로 두산 선발진에서 이탈한 이용찬, 크리스 플렉센의 등 번호다.

두 선수의 등 번호를 모자에 새긴 알칸타라는 이들의 몫까지 해내겠다는 듯 초스피드로 10승을 달성했다.

알칸타라는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6-1 완승을 견인했다.

알칸타라는 시즌 개막전 패전 이후 10연승에 성공했다. 리그에서 가장 먼저 10승 고지에 오르며 다승 부문 단독 1위로 올라섰다.

관심을 끄는 매치업이었다. 다승 부문 공동 1위인 키움 에이스 에릭 요키시와의 선발 맞대결이었다.

알칸타라는 5회까지 안타 2개만 허용했고, 6회 초 2사 1, 3루에서는 이정후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고 고비를 넘겼다.

국내에서 가장 넓은 잠실구장을 무대 삼아 알칸타라는 최고 시속 156㎞의 강속구를 거침없이 뿌렸다.

여기에 슬라이더, 체인지업, 포크볼을 다양하게 섞어 키움 타선을 완벽하게 요리했다.

결국 먼저 무너진 것은 요키시였다. 요키시는 6회 말 대거 6점을 내주고 알칸타라에게 백기를 들었다.

알칸타라는 경기 후 "10승을 먼저 하게 돼 기쁘다. 요키시가 최근 성적이 좋고 또 좋은 투수라 오늘 경기가 중요했는데 타선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타선에 공을 돌렸다.

그는 "실투를 던지지 말자는 생각으로 집중했고, 계속 좋은 흐름을 이어가서 팀에 승리의 발판을 만들자는 생각이 컸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용찬·플렉센 몫까지' 알칸타라, 초스피드로 10승 달성

알칸타라는 결정구 포크볼(20개)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부분의 구종이 제구가 잘 됐지만, 포크볼이 주효했다"며 "시즌 초에는 포크볼에 대한 자신감이 없어 잘 던지지 않았는데 이용찬에게 그립을 배운 뒤 자신감을 찾았다. 지금까지는 무척 만족한다"고 밝혔다.

포크볼 구사가 잘 되니 탈삼진도 쑥쑥 늘어난다.

그는 "포크볼이 좋고 나쁘고보다는 상대 타자들이 한 구종을 더 생각하게 되면서 혼란을 준 것 같다. 그러면서 삼진이 늘어난 것 같다"고 전했다.

시즌 초반 이용찬의 부상과 최근에는 플렉센의 이탈로 1선발 알칸타라의 어깨는 더욱더 무거워졌다.

그는 "항상 1선발의 책임감을 느낀다. 하지만 나 말고 다른 선발투수들도 훌륭하다. 내가 못해도 다른 선수들이 잘해줄 것이란 믿음이 있다"고 설명했다.

알칸타라는 모자에 새긴 이용찬과 플렉센의 등 번호의 의미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한국 야구를 경험하면서 부상 선수의 등 번호를 모자에 새기는 걸 봤다. 아름다운 문화라고 생각했다"며 "이탈한 두 선수를 계속 응원하는 마음이다. 경기장에는 없지만, 마음으로는 같이 있다는 생각으로 던지고 있다"며 두 선수의 빠른 복귀를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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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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