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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바다 된 MLB 감독 기자회견 "트럼프 대통령 탄핵 찬성하나?"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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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07 (월) 08:06

                           


웃음바다 된 MLB 감독 기자회견 "트럼프 대통령 탄핵 찬성하나?"

다저스 로버츠 감독 "내가 어떤 생각하는지 알 것"





웃음바다 된 MLB 감독 기자회견 트럼프 대통령 탄핵 찬성하나?

(워싱턴=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탄핵 이슈가 긴장감이 감도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기자회견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미국 워싱턴의 한 현지 기자는 7일(한국시간) 오전 8시 45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리는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 앞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과 워싱턴 내셔널스 데이브 마르티네스 감독에게 트럼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는지 물었다.

이 기자는 "미국의 수도 워싱턴에서 치르는 포스트시즌 첫 경기라 질문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해당 질문을 받은 로버츠 감독은 웃음부터 터뜨렸다.

그는 "분위기 전환에 좋은 질문이긴 하지만, 난 야구를 하러 워싱턴에 왔다"고 말했다.

현지 기자가 '그래서 탄핵을 찬성한다는 건가?'라고 재차 묻자 로버츠 감독은 "날 죽일 셈인가"라며 "당신은 내가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 것…"이라며 말끝을 흐린 뒤 손을 내저으며 "오! 신경 쓰지 말아달라"며 웃었다.

로버츠 감독은 트럼프 대통령과 악연(?)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다저스가 보스턴 레드삭스에 6-9로 역전패하자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로버츠 감독의 투수 운용을 비판했다.

로버츠 감독은 이에 "대통령이 경기를 보고 있었다니 기분 좋지만, 그건 한 사람의 의견일 뿐"이라고 대응했다.

그러나 로버츠 감독은 지난 7월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하더라도 백악관 초청행사에 참석하지 않겠다며 트럼프 대통령에 관한 반감을 숨기지 않았다.

워싱턴 마르티네스 감독도 같은 질문을 받은 뒤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뭐라고요?"라며 해당 기자에게 반문하기도 했다.

이어 "난 탄핵 이슈에 휘말리기 싫다"며 "난 내 생각을 갖고 있지만, 문제를 일으키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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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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