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스플뉴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선동열호가 대표팀 멤버 4명을 교체했다. 부상으로 출전이 어려운 선수, 최근 부진에 빠진 선수가 탈락하고 최근 컨디션이 좋은 선수들로 그 자리를 채웠다.
 
			KBO는 8월 13일 오후 "아시안게임 야구 국가대표팀 선동열 감독이 최종 엔트리 교체 선수 명단을 최종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그 결과 투수 차우찬(LG)과 정찬헌(LG), 3루수 최 정(SK), 외야수 박건우(두산) 등 4명이 빠지고 최원태(넥센), 장필준(삼성), 황재균(KT), 이정후(넥센)이 대표팀에 합류하게 됐다.
 
허벅지 부상에 시달리는 최 정과 옆구리 통증에 신음하는 박건우는 이미 교체가 기정사실이었다. 여기에 최근 성적 부진에 빠진 차우찬과 정찬헌까지 교체 대상이 됐다. 일차적으로 두 선수 다 부상이 원인이다. 차우찬은 고관절 부상을 안고 시즌을 치르는 중이고, 정찬헌도 척추 통증으로 최근 컨디션이 좋지 않다. 
 
이와 관련 선 감독은 “12일까지 최종 엔트리에 있는 24명은 물론 예비 엔트리에 있는 모든 선수들의 몸 상태를 소속 구단 트레이너들과 상의하며 면밀히 체크했다. 그 중 차우찬 등 4명은 크고 작은 부상 등이 이어져 아시안게임 개최 시점에 국가대표로서 정상 기량을 발휘할 수 없다고 판단해 교체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대표팀 관계자는 “기량은 엔트리 교체 사유가 되지 않는다”고 선을 그은 뒤 “각자 부상을 안고 있는 상황이고 선수의 장래도 생각해야 했다. 가능하면 처음 멤버들과 끝까지 함께 가고 싶었는데 부상 때문에 빠지게 되어 안타깝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차우찬과 정찬헌이 이상 조짐이 보일 때부터 대표팀 코칭스태프가 교체 선수를 리스트업 해왔다. 다행히 기량 면에서 큰 차이가 나지 않는 선수들이 있어서 전력 누수가 크지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 
 
차우찬은 올 시즌 22경기 7승 9패 평균자책 6.97로 부진하다. 후반기 4경기도 2패 평균자책 15.75로 좋지 않았다. 마지막 등판인 10일 삼성전에서 3.1이닝 8실점으로 무너진 게 결정적이었다.
 
정찬헌도 후반기 들어 부진에 빠졌다. 전반기만 해도 4승 3패 19세이브 평균자책 3.64로 리그 상위권 마무리 역할을 했지만, 후반기엔 10경기 평균자책 14.09로 무너졌다. 고질적인 척추 통증이 최근 부진 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교체 멤버로 합류한 선수들은 하나같이 최근 최상의 컨디션으로 물오른 활약을 펼치는 중이다. 최원태는 차우찬 자릴 대체할 선발투수 자원이다. 시즌 성적 13승 7패 평균자책 3.97로 국내투수 다승 1위, 평균자책 리그 7위에 올라 있다. 가장 최근 등판한 8일 KIA전에서도 6이닝 1자책 2실점 호투를 펼쳤다.
 
장필준은 정찬헌이 빠진 불펜투수로 출격한다. 시즌 46경기 4승 6세이브 9홀드 평균자책 3.78로 삼성 불펜 에이스로 활약 중이다. 특히 최근 10경기에서 10.1이닝 동안 평균자책 0.87로 완벽에 가까운 피칭을 펼쳤다. 
 
			교체 선수로 같은 삼성 소속 사이드암 심창민도 물망에 올랐지만, 이미 같은 유형의 투수가 3명(박치국, 박종훈, 임기영)이나 있다 보니 제외할 수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대표팀 관계자는 “심창민이 매력적인 투수지만 비슷한 유형 투수가 여럿 있는 팀 구성상 아쉽게 탈락했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한편 황재균은 최 정의 빈 자리를 채울 대형 3루수로 시즌 타율 0.291에 19홈런 66타점을 기록 중이다. 홈런 파워와 탄탄한 3루 수비 능력을 갖췄고 최근 컨디션도 좋아(최근 7일 타율 0.304 3홈런 4타점) 대표팀에 승선하게 됐다. 
 
후반기 맹타를 휘두르며 타격 1위(0.369)로 올라선 넥센 이정후가 발탁된 것도 눈에 띈다. 이정후는 후반기 타율 0.467에 8월 타율 0.510의 무시무시한 타격감으로 ‘대표팀 교체멤버 1순위’로 기대를 모았다. 외야 세 포지션을 모두 소화할 수 있고, 투수 유형에 관계없이 좋은 타격을 하는 선수로 활용도가 높다. 
 
최근 몸 상태와 컨디션을 최우선 순위로 고려한 이번 멤버 교체로, 그간 대표팀을 향해 쏟아졌던 비판 여론이 다소나마 누그러질지 지켜볼 일이다. 대표팀 관계자는 “금메달이라는 하나의 목표가 있는 만큼 최상의 결과를 얻어내기 위해 결단했다”며 이번 멤버 교체의 목표를 설명했다.
 
			배지헌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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