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맏형' 박철우 "미친 듯이 경기해서, 올림픽 출전권 꼭 따야죠"
남자배구, 2000년 시드니 대회 이후 20년 만의 올림픽 본선행 도전
(영종도=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의 '맏형' 박철우(35·삼성화재)는 후배들과 "이번에는 꼭 올림픽 본선에 진출하자"고 자주 얘기했다.
박철우 등 대표 선수들은 소집 기간 중 얻은 '외박'마저 반납하며 2020년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의 꿈을 키웠다.
박철우는 5일 중국 장먼으로 떠나며 "죽어라 볼 때리고 미친 듯이 경기하겠다. 이번에 꼭 올림픽 본선 출전권을 따서, 여름에 본선 무대에서도 멋지게 경기하고 싶다. 후배들도 나와 같은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남자 대표팀은 7일부터 중국 장먼에서 도쿄올림픽 아시아 대륙예선전을 치른다.
이란(8위), 호주(공동 15위), 중국(20위) 등 강호들을 제치고 우승해야 도쿄행 티켓을 손에 넣는다.
박철우는 "이란이 가장 어려운 상대지만, 7일 첫 경기를 펼치는 호주, 준결승 이후에 만날 수 있는 중국 등 강한 팀이 많다. 일단 호주와 첫 경기를 잘 치르면 중국, 이란과도 자신 있게 붙을 수 있다"고 했다.
한국 남자배구는 2000년 시드니 대회 이후 20년 만의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린다. 박철우에게는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다.
박철우는 "후배들과 '이번엔 꼭 가자'라는 말을 자주 했다"며 "오랫동안 대표팀에서 뛰었지만 지금처럼 분위기가 좋은 적은 없었다. 모두 올림픽 출전을 간절하게 원하고, 의욕적으로 훈련했다"고 밝혔다.
다소 지쳤던 박철우는 대표팀 소집 후 체력을 회복했다. 박철우는 "소속팀에서 안드레아 산탄젤로와 번갈아 뛰게 하는 등 배려해주셔서 체력을 아낀 면도 있다"고 했다.
이제 그는 올림픽 본선 진출을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부을 생각이다. 박철우는 "정말 미친 듯이 뛰어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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