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미희·차상현 감독 "다치지 말고 잘하고 와라"…대표팀 배웅
'심한 감기' 박 감독, 마스크 쓰고…차 감독은 허리 통증에도 공항 찾아
(영종도=연합뉴스) 하남직 최인영 기자 = 소속팀을 생각하면 걱정이 앞서지만, 지금은 '2020년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대의만 생각한다.
여자프로배구 사령탑들이 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달려와 도쿄올림픽 아시아대륙예선(7∼12일, 태국 나콘랏차시마)에 출전하는 선수들을 배웅했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심한 감기,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허리 통증도 참아가며 공항을 찾았다.
흥국생명에서는 레프트 이재영, 리베로 김해란, 센터 이주아 등 3명이 대표팀에 차출됐다.
박 감독은 "(아르헨티나 대표) 루시아 프레스코까지 총 4명이 대표팀에 뽑혔다. (도쿄올림픽 아시아대륙예선으로 인한) 휴식기에 '자체 평가전'을 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선수가 대표팀에 차출됐다"고 말하면서도 "우리 선수들이 다치지 않고, 좋은 경기를 해서 꼭 올림픽 출전권을 땄으면 한다. 응원하겠다"고 했다.
이재영 등 소속팀 선수들과 반갑게 인사한 박 감독은 '심부름'까지 했다. 팬들이 정성스럽게 선수들에게 전한 선물을 숙소까지 '배달'하는 일이다.
팬들의 선물은 보안 등의 이유로 비행기에 실을 수 없다. 선수들은 소중한 팬들의 선물을 박 감독에게 맡겼다. 박 감독은 온화한 미소로 선수들의 부탁에 응했다.
차상현 감독은 GS칼텍스에서 유일하게 대표팀에 뽑힌 강소휘에게 "다치지 말고, 잘하고 오라"라고 담담하게 인사했다. 차 감독은 "소휘가 꾸준히 대표팀에 뽑혔다. 제 몫은 하고 올 것"이라고 응원했다.
세계랭킹 공동 8위인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7일 인도네시아(공동 117위), 8일 이란(공동 39위), 9일 카자흐스탄(23위)과 예선을 치른다.
1위로 예선을 통과하면 준결승에서 대만(공동 32위), 결승에서 태국(14위)과 맞붙을 가능성이 크다.
이번 대회에는 올림픽 본선 진출권 1장이 걸렸다. 우승을 차지해야 도쿄올림픽 무대에 오른다.
V리그도 도쿄올림픽 아시아대륙예선이 열릴 때는 정규리그를 중단한다. 각 구단은 '2019년 12월 16일로 대표팀 소집 시기를 당기고 싶다'는 대표팀의 요청을 받아들였다.
이렇게 한국 배구계 모두가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을 염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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