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삼성의 '6강 희망가'…"일단 kt·현대모비스는 잡겠다"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천적' 부산 kt를 홈에서 오랜만에 잡고 3연패에서 탈출한 프로농구 서울 삼성의 이상민 감독이 "이제 6, 7위 팀들을 잡는 데 주력하겠다"며 '6강 희망가'를 불렀다.
삼성은 2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kt에 90-74로 크게 이겼다.
이로써 8위 삼성은 6강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인 6위 kt와 승차를 2경기 차로 줄였다.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이 감독은 "오늘 졌으면 4경기 차로 벌어져 희망이 없었을 텐데 좁혀서 다행"이라면서 "이제 현대모비스(7위), kt를 잡는 데 주력하겠다"고 공언했다.
이어 "오늘 LG가 4위 전자랜드를 잡은 것처럼 중상위권 팀들에 계속 이겨야 한다"면서 "멀리 안 보겠다. 바로 위 팀들을 잡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kt에 1년 동안 6연패 했던 삼성은 오랜만의 승리를 완승으로 장식했다. 닉 미네라스와 제임스 톰슨이 공격을 주도한 가운데, 천기범, 김현수 등 국내 선수들도 두 자릿수 이상 득점하며 점수 차를 4쿼터 초반 일찌감치 20점 차로 벌렸다.
이 감독은 부상에서 약 한 달여 만에 복귀해 쏠쏠한 활약을 펼친 임동섭(8점·3어시스트)을 이들 못잖게 칭찬했다.
이 감독은 "(6강행 여부가 달린 중요한 시점에) 나이 많은 문태영, 김동욱이 과부하가 걸린 것 같아 동섭이가 제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했다"면서 "100%는 아니지만 조금이나마 경기감각을 찾은 것 같다"고 말했다.
선수들도 kt전 승리를 통해 6강행의 희망을 봤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천기범은 "앞으로 (이)관희, 동섭이 형 등 슈팅 좋은 선수들의 공격력을 살려주는, 활로를 뚫어주는 플레이를 하는 데 집중하겠다. 앞선에서 더 타이트하게 수비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아직 우리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면서 "끝까지 해보겠다"고 말했다.
임동섭도 "어차피 나는 몸 상태가 완전치 않아 많은 시간을 소화할 수 없다"면서 "코트에 섰을 때 궂은일은 내가 도맡아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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