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잠실실내/이원희 기자] 서울 SK 최준용이 16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전에서 3점슛 6개 포함 32점을 몰아쳤다. SK는 연장 끝에 삼성을 97-90으로 물리쳤다. 3위 SK가 2위 전주 KCC를 반경기차로 쫓았고, 7위 삼성과 6위 인천 전자랜드의 격차는 4경기차로 벌어졌다.
경기 후 문경은 감독은 “최준용은 슛이 없는 선수가 아니다. 하지만 본인은 다른 걸 하고 싶어 했다. 슈팅 훈련을 통해 집중력과 자신감이 올라왔다. 오늘 경기 기회가 나면 무조건 던지라고 했는데 적중률이 좋았다”고 칭찬하면서 “팀이 승리해 기분이 좋다. 3쿼터 막판 동점과 역전을 쉽게 허용해 첫 번째 위기가 왔다. 다행히 잘 넘겼고, 연장에선 뒷심까지 살아났다. 그간 4쿼터에는 애런 헤인즈나 테리코 화이트가 우선 옵션을 맡았다. 이번 경기에선 최준용이 그 역할을 훌륭히 수행했다”고 웃었다. 이날 헤인즈는 31점 17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문경은 감독은 또, “외곽슛이 좋으면 상대의 헬프 수비가 깊게 들어가지 못한다. 또 큰 선수가 5명이 뛸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다. 외곽슛만 된다면 다양한 공격과 수비가 나올 거 같다. 전반을 동점으로 마쳤지만 3점슛은 12개 중 2개만 들어갔다. 치고 나갈 수 있었지만, 낮은 슛 정확도가 문제였다. 후반과 연장에 터져서 그나마 다행이다. 앞으로 상대의 3점슛을 줄이고, 우리 팀의 정확도를 높여야 승리 확률이 높아진다. 상대의 3점슛을 미리 차단하는 훈련을 하려고 한다. 그간 외곽을 막더라도 인사이드에 볼이 투입되면 몰리는 경향이 있었다. 훈련 스케줄을 바꾸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반면 이상민 삼성 감독은 “최준용의 득점포를 막지 못했다. 슛이 좋았다. 선수들에게 헤인즈에 대한 수비를 깊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선수들이 잘 따라줬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다. 연장전 수비가 느슨한 것도 패배의 원인이다. 리카르도 라틀리프는 준비한대로 잘해줬다. 아직 몸상태가 100% 아니어서 헤인즈에 대한 매치업을 하지 못했다. 앞으로 조금씩 잘하면 된다”고 총평했다. 이날 라틀리프는 치골염 부상에서 회복돼 복귀전을 치렀다. 11점 11리바운드로 55경기 연속 더블더블 행진도 이어갔다.
#사진_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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