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원주/김용호 기자] 내외곽에서 맹활약이 펼쳐진 DB가 버튼의 짜릿한 위닝샷과 함께 승리를 쟁취해냈다.
원주 DB는 16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92-89로 승리하며 이번 시즌 첫 6연승을 달렸다. 트윈 타워가 버티는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리바운드에서 우위를 점하면서 효율적인 공격으로 승리를 쟁취했다.
에이스 두경민이 3점슛 4개를 포함해 32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하며 가장 많은 득점을 책임졌다. 로드 벤슨도 22점 11리바운드 2어시스트 1블록슛으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골밑을 든든히 지켰다. 디온테 버튼은 16점과 함께 11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팀을 든든히 뒷받침했다.
반면 KGC인삼공사는 데이비드 사이먼(19점 10리바운드 4어시스트 1스틸 2블록슛)과 큐제이 피터슨(16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 1블록슛)에 이어 오세근(18점)과 이재도(14점)이 분전했지만 승부처에서 제공권 싸움에 밀리며 승리를 놓쳤다.
양 팀은 경기 초반부터 화끈한 외곽 공격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KGC인삼공사가 전성현과 최현민의 연속 3점슛으로 리드를 잡자 DB는 한정원과 두경민이 외곽에서 맞대응했다. 3점슛으로 추격을 시도한 DB는 이내 적극적인 골밑 공격도 함께했다. 벤슨에 이어 두경민이 화려한 돌파로 연속 득점에 성공하면서 19-17, 역전을 만들어냈다.
1쿼터 후반 경기가 치열해지자 DB는 버튼과 김태홍을, KGC인삼공사는 피터슨과 양희종을 투입하며 반전을 꾀했다. DB가 리바운드에서 14-5로 상대를 압도하며 역전에 성공하나 싶었지만 1쿼터에만 8개의 턴오버를 쏟아내며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KGC인삼공사가 오세근의 득점으로 21-19, 근소한 리드를 잡은 채 1쿼터를 마쳤다.
2쿼터도 양 팀의 치열한 접전은 이어졌다. 벤슨과 오세근이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킨 가운데 김현호가 연이은 3점슛을 터뜨리며 격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KGC인삼공사도 오세근과 피터슨의 득점에 이어 사이먼이 외곽포를 터뜨리며 이를 허용하지 않았다.
벤슨과 사이먼의 불꽃 튀는 골밑 대결이 이어지며 2쿼터 중반을 넘어서자 경기는 DB쪽으로 근소하게 기울기 시작했다. 버튼이 오세근을 상대로 골밑 돌파에 성공했고 사이먼의 U파울과 오펜스파울을 이끌어내면서 분위기를 잡았다. DB는 2쿼터에도 리바운드 우위를 점하며 연속으로 수비에 성공했다. 이에 두경민의 연속 5점까지 더해지며 48-34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KGC인삼공사의 추격이 시작됐다. 골밑에서는 사이먼이, 외곽에서는 양희종이 득점을 올리며 DB를 압박했다. DB는 3쿼터 초반 좀처럼 야투를 성공시키지 못하며 KGC인삼공사의 흐름을 끊지 못했다. 3쿼터 중반 버튼의 득점이 나올 때까지 DB는 벤슨과 두경민이 자유투로 넣은 2점이 전부였다.
시간이 흐를수록 KGC인삼공사의 추격은 더욱 거세졌다. 피터슨이 3점슛을 포함 연속 5점을 올렸고 이재도도 득점에 가세하면서 DB를 두 점차(52-54)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위기의 순간 DB는 벤슨의 연속 득점으로 한 차례 고비를 넘겼다. 이후 이재도와 피터슨이 다시 한 번 득점을 올렸지만 버튼이 화려한 원핸드 덩크슛과 함께 두경민이 연달아 외곽포를 터뜨렸다. 결국 DB가 여전히 리드(68-65)를 유지한 채 3쿼터가 끝났다.
힘겹게 리드를 지켜낸 DB는 4쿼터에 경기의 분위기를 다잡았다. 윤호영의 3점슛에 이어 벤슨이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켰고 두경민도 바스켓카운트를 완성시키며 76-65로 격차를 벌렸다. KGC인삼공사는 피터슨과 오세근이 힘을 냈지만 두경민과 윤호영이 연달아 골밑슛을 성공시키며 추격을 저지했다.
하지만 KGC인삼공사는 끝까지 DB를 추격하며 쉽게 뒤쳐지지 않았다. 사이먼의 꾸준한 득점에 이어 전성현과 양희종이 3점슛을 꽂으면서 경기 1분 1초를 남기고 84-82로 경기를 뒤집었다. 하지만 이내 버튼이 파울로 얻은 자유투 3개를 모두 성공시키면서 또 한 번 위기를 넘겼다. 이후 버튼의 득점에 이어 KGC인삼공사의 턴오버가 나오면서 DB가 경기 22.8초를 남기고 마지막 공격 기회를 가져갔다. KGC인삼공사가 파울작전을 펼쳤지만 두경민이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키면서 리드를 지켰다. 전성현이 3점슛을 성공시키며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버튼이 경기 종료 2초를 남기고 3점슛을 다시 꽂으면서 승리를 거뒀다. 결국 DB가 연승행진을 이어갔다.
#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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