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부천/민준구 기자] 역시 최고다웠다. 박혜진이 KEB하나은행전에서 WKBL 최고의 선수임을 증명했다. 에이스 강이슬을 봉쇄하면서도 공격의 중심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박혜진은 15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신한은행 여자프로농구 부천 KEB하나은행과의 경기에서 21득점 2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로 맹활약했다. 1쿼터에 무득점으로 묶이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2쿼터에만 3개의 3점포를 터뜨리는 등 엄청난 모습을 보였다. 박혜진의 활약으로 승리한 우리은행은 이번 시즌 KEB하나은행전 5전 전승 기록을 이어갔다.
이날 박혜진의 진가는 수비에서도 드러났다. KEB하나은행의 에이스인 강이슬을 전반까지 6점으로 묶는 등 엄청난 수비력까지 과시했기 때문. 지난 KDB생명전에서 3점슛 8개를 터뜨린 강이슬은 박혜진의 거미줄에 묶여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전반까지 25-34로 밀린 우리은행은 후반부터 박혜진의 활약으로 점수 차를 좁혔다. 자신의 이번 시즌 최다 3점슛 기록인 4개를 3쿼터에 성공시킨 박혜진은 적극적인 돌파로 나탈리 어천와와 함께 우리은행을 역전 근처까지 끌고 왔다. 반면, 강이슬은 여전히 무딘 움직임을 보이며 큰 도움을 주지 못했다.
후반에는 전체적으로 경기 운영에 초점을 둔 박혜진은 4쿼터에 또 한 번 3점슛을 터뜨리며 킬러의 위엄을 보였다. 리드는 계속 KEB하나은행에게 뺏겼지만, 박혜진의 활약이 이어진 우리은행은 흐름을 이끌었다.
박혜진이 지켜낸 유리한 흐름을 이어가지 못 할 우리은행이 아니었다. 경기 내내 부진하던 임영희가 적극적인 돌파로 득점인정반칙을 얻어내며 56-54, 역전에 성공했다. 이날 첫 역전이었던 셈.
임영희와 김정은까지 점차 살아난 우리은행은 점수 차를 벌려나갈 수 있었다. KEB하나은행이 주득점원 강이슬의 부진으로 주춤한 가운데 우리은행은 박혜진의 건재함으로 4쿼터 대역전에 성공한 것이다.
전반에 파울 3개를 범했던 박혜진은 경기 종료 때까지 대단한 파울 관리 능력을 보이며 퇴장을 당하지 않았다. 끝까지 좋은 집중력을 보인 박혜진은 우리은행의 승리를 지켜냈다.
#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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