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부천/민준구 기자] 박혜진이 원맨쇼를 펼친 우리은행이 KEB하나은행을 꺾고 시즌 3연승 행진을 달렸다.



 



아산 우리은행은 15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신한은행 여자프로농구 부천 KEB하나은행과의 경기에서 73-62로 승리했다. 3쿼터까지 단 한 번도 리드를 잡지 못했지만, 박혜진(21득점 2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이 경기 내내 맹활약하며 소중한 승리를 가져왔다. 나탈리 어천와(20득점 16리바운드)도 적극적인 리바운드로 큰 도움을 했다.



 



KEB하나은행은 시종일관 앞섰지만, 경기 막판 리드를 지켜내지 못하며 패배하고 말았다.



 



경기 초반, 두 팀 모두 쉬운 공격 기회를 놓치며 저득점 경기 양상을 나타냈다. 그나마 KEB하나은행은 염윤아의 득점을 시작으로 김단비와 강이슬이 연속 3점슛을 성공하며 8-0으로 앞섰다. 우리은행은 1쿼터 5분여 동안 무득점을 기록하며 컨디션 난조를 보였다.



 



김이슬과 해리슨의 2대2 플레이가 연거푸 성공한 KEB하나은행은 야투 성공률 난조를 보인 우리은행을 적극 몰아붙였다. 자즈몬 과트미까지 득점에 가세한 KEB하나은행은 1쿼터를 21-9로 마쳤다. 우리은행은 1쿼터 최소 득점 기록을 세우며 고개를 숙였다.



 



2쿼터 시작과 동시에 우리은행의 반격이 시작됐다. 어천와와 박혜진이 시동을 건 우리은행은 데스티니 윌리엄즈까지 적극 골밑을 파고 들며 추격에 나섰다. 그러나 김단비의 3점슛을 시작으로 흐름을 되찾은 KEB하나은행은 빠른 공수전환을 펼치며 노쇠한 우리은행을 공략했다. 김지영과 과트미까지 공세에 나선 KEB하나은행은 2쿼터 중반 30-20으로 앞섰다.



 



하지만 우리은행의 저력도 대단했다. 2쿼터에만 3점슛을 연달아 퍼부은 박혜진의 활약으로 순식간에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느슨해진 KEB하나은행의 수비를 무너뜨린 우리은행은 25-30까지 추격하며 역전 기회를 노렸다.



 



강이슬이 봉쇄당한 상황 속에서도 KEB하나은행은 다른 선수들의 활약으로 리드를 계속 이어갔다. 해리슨이 골밑에서 분투한 가운데 염윤아와 김단비가 공격을 늦추지 않아 2쿼터 역시 34-25로 앞선 채 마무리 했다. 우리은행은 초반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하며 역전 기회를 놓쳤다. 게다가 박혜진까지 3개의 파울을 범하며 위기를 맞이했다.



 



KEB하나은행은 후반에도 좀처럼 기세를 잃지 않았다. 전반에만 10득점을 기록한 김단비가 3점슛을 또 하나 추가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박혜진에 막혔던 강이슬도 3점슛을 성공한 KEB하나은행은 3쿼터 중반까지 44-31로 크게 앞섰다. 우리은행은 박혜진이 고군분투하며 추격득점을 올렸지만, 임영희와 김정은이 침묵하며 점수 차를 좁히지 못했다.



 



그러나 우리은행 역시 단독 1위의 모습을 되찾았다. 박혜진은 물론, 어천와까지 적극 공격에 참여한 우리은행은 조금씩 차이를 좁혔다. KEB하나은행도 해리슨과 염윤아의 득점으로 다시 리드를 유지했다. 3쿼터를 54-50으로 앞선 KEB하나은행은 우리은행전 11연패를 끊을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얻었다.



 



운명의 4쿼터에 돌입한 두 팀. 우리은행은 박혜진의 3점슛으로 단숨에 역전 기회를 얻었다. 임영희가 득점인정반칙까지 얻은 우리은행은 56-54로 경기 첫 역전에 성공했다. 임영희와 김정은의 부활, 그리고 박혜진이 속공 득점까지 성공한 우리은행은 점점 점수 차를 벌렸다.



 



KEB하나은행은 해리슨을 이용해 정확한 공격을 펼쳐나갔다. 하나 우리은행의 적극적인 리바운드와 자유투 득점을 놓치지 않으며 승기를 잡았다. 어이없는 실책을 남발한 KEB하나은행은 좋았던 전반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결국 경기 종료 때 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우리은행이 KEB하나은행을 꺾고 시즌 3연승을 달렸다.



 



#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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