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이원희 기자] 서울 삼성 리카르도 라틀리프의 특별귀화 절차에 속도가 붙게 됐다. ‘오센’의 보도에 따르면 라틀리프의 배임죄 혐의가 없어졌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대한민국농구협회(이하 KBA)도 라틀리프의 특별귀화를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했다.
KBA 관계자는 “라틀리프의 배임죄에 대해 공식적으로 들은 것은 없다. 하지만 라틀리프의 배임죄 혐의를 벗게 된다면 특별귀화의 가능성이 높아진다. 행정적 절차에 대한 서류는 모두 준비해 놓은 상태다. 라틀리프의 특별귀화가 빨리 진행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KBA는 지난해 9월부터 KBL과 삼성의 도움을 받아 라틀리프의 특별귀화를 추진해 왔다. 대한체육회 승인을 얻어 법무부 국적심의위원회의 최종 승인만 남겨두고 있다. 최근 라틀리프에게 배임죄 혐의가 있다며 귀화를 막아달라는 청원서가 접수되면서, 법무부도 귀화 절차를 보류해놓았다. 하지만 무혐의가 확정됐다면 라틀리프의 특별귀화도 탄력을 받게 됐다.
이번 주 국적심의위원회가 개최된다. 여기서 최종 승인이 난다면 라틀리프는 태극마크를 달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후 한국 호적등록, 여권 만들기 등의 행정적 절차만 남는다. KBA 관계자는 “행정 절차에서 귀화가 틀어지는 일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KBA도 라틀리프 특별귀화에 대한 행정 서류를 준비해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라틀리프가 오는 2월에 열리는 대표팀 경기에도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국은 2월23일 홍콩전을 치른 뒤 26일에 뉴질랜드와 맞붙는다. 모두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한국 팬들이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뛰는 라틀리프를 볼 수 있다.
관건은 국제농구연맹(FIBA)의 승인이다. 라틀리프 특별귀화에 대한 절차를 모두 마무리하더라도, FIBA에서 승인이 나지 않으면 라틀리프는 대표팀 경기에 뛸 수 없다. 승인여부는 크게 상관이 없지만, 2월에 열리는 대표팀 경기에 뛰려면 하루 빨리 승인이 나야 한다. 시간과의 싸움이다. KBA는 FIBA에 출생증명서와 귀화선수등록서 등을 제출해야 한다. KBA 관계자는 “남은 절차에 대해 시간이 얼마나 걸리지는 확답을 드릴 수 없다. 하지만 라틀리프가 2월에 열리는 대표팀 경기에 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종엔트리 마감은 오는 2월5일이다. 그때까지 라틀리프 귀화에 관련해 모든 일이 끝나야 한다.
#사진_점프볼 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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