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울산/강현지 기자] 치열한 연장 승부 끝에 승자는 KT가 됐다.
부산 KT 중등부는 23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KBL 유소년 주말리그 창원 LG 중등부와의 경기에서 32-27로 이겼다. 안익주(13득점 5리바운드)가 연장전까지 꾸준하게 활약, 이진수(9득점 리바운드)도 힘을 보탰다.
LG는 송정우가 11득점 7리바운드, 정준영(6득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이동익(6득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까지 힘을 보탰지만, 마지막 집중력에서 뒤진 것이 아쉬웠다.
KT는 초반 이진수, 안익주의 득점으로 기세를 잡았다. 하지만 LG 송정우의 화력에 금세 발목이 잡혔다. 송정우는 골밑뿐만 아니라 3점슛까지 터뜨리면서 추격의 선봉에 섰다. 이제용의 패스를 받아 송정우가 앨리웁 플레이에 성공하는 하이라이트도 만들어냈다.
KT의 반격도 거셌다. 안익주와 이정원이 나란히 득점에 성공해, LG의 뒤를 바짝 쫓았다. 팽팽한 승부가 전개된 전반전은 12-11, LG가 근소하게 앞서갔다.
후반 시작과 함께 KT는 이진수가 3점슛을 성공시키며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재용의 반격으로 승부는 여전히 팽팽하게 전개됐다. 이어 KT는 교체로 들어간 이제웅이 자유투 2구를 모두 성공시켰지만, LG 정준영은 2구를 모두 놓쳤다.
후반전 중반이 넘어서자 안익주가 공격 리바운드에 이어 보너스 자유투까지 챙기면서 분위기를 KT 쪽으로 기울였다. 3점슛을 성공시킨 한재승은 주먹을 불끈 쥐었다. LG의 집중력은 여기서 발휘됐다. 직전 경기(현대모비스) MVP 이동익은 물론 이재용이 돌파 득점에 성공하며 23-23, KT의 발목을 잡았다.
송정우가 먼저 득점에 성공했지만, LG가 팀파울에 걸린 탓에 안익주가 자유투를 시도했다. 2구 모두 성공하며 25-25, 균형을 유지했다. 정준영이 두 번이나 골문을 두들겼지만, 모두 림을 외면하며 결국 승부는 연장전으로 향했다.
추가된 2분. 승부는 안익주가 결정지었다. 첫 득점을 3점슛으로 연결하며 리드를 잡았고, 이정원까지 거들었다. 5.5초를 남겨둔 마지막 공격은 이진수가 마무리하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수훈선수로 선정된 안익주(3학년, 181cm)는 “프로농구도 KT가 LG를 이겼는데, 우리도 이겨서 기쁘다”며 동료들과 환호했다. 그러면서 “투맨 게임을 펼친 LG에게 대응하지 못했는데, 우리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지면서 승리를 따낸 것 같다”고 소감을 덧붙였다.
그러면서 승부의 추를 기울인 연장전 3점슛에 대해서는 “들어가는 순간 이겼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벅찬 마음을 표하기도 했다. KT 역시 우승을 목표로 하는 가운데 라이벌로는 LG를 꼽았다. “우리가 이기긴 했지만, LG가 현대모비스를 꺾었다고 하더라. 강력한 라이벌이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KT 중등부는 오후 4시 40분, 현대모비스 중등부와의 경기를 치른다. LG가 1승 1패, 현대모비스가 1패를 안은 가운데 KT가 2승을 챙긴다면 C권역 결승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된다.
# 사진_ 박상혁 기자
2018-12-23 강현지([email protected])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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