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울산/강현지 기자] 유재학 감독의 따끔한 한마디가 함지훈을 깨웠다. “마음대로 해봐, 신경쓰지 않겠다”라고 말하자 함지훈이 올 시즌 최다득점에 성공하며 현대모비스를 승리로 이끌었다.
 
함지훈은 22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18득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로 활약했다. 덕분에 현대모비스도 79-59로 승리했다.
 
함지훈이 유재학 감독에게 꾸중을 들은 이유는 지난 전주 KCC와의 경기에서 보인 소극적인 모습 때문. 당시 함지훈은 자유투로만 2득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 기록에 그쳤고, 현대모비스는 76-93, 올 시즌 최다점수차 패배를 안았다. 경기를 마친 유재학 감독은 함지훈에게 따끔하게 한 마디 했다. 
 
함지훈은 “전 경기에서 쉬운 슛을 못 넣었고, 적극성이 떨어진 것 같다. 한 마디로 ‘바보짓’을 한 것 같은데, 전자랜드 전에서는 몸싸움을 밀리지 않고, 부딪히면서 했다. 무기력하게 졌던 것이 내가 정신을 차리게 한 계기가 된 것 같다”고 지난 경기를 되돌아봤다.
 
전자랜드 전에서 그의 활약이 빛난 건 2쿼터. 정효근과 강상재에게 파울을 얻어내며 자유투 득점을 챙겼고, 상대 턴오버도 이끌어내며 19-7로 2쿼터를 앞서갔다. 함지훈은 “내가 적극적으로 골밑에서 몸 싸움을 하느냐, 외곽에서 하느냐, 공간을 만들어주느냐 등 차이였던 것 같은데, 전자랜드 전에서는 내가 몸 싸움을 하고, (이)종현이와 (라)건아가 잘 찔러줘서 잘 맞았다. 초반 파울을 얻어내고 잘 됐다”고 이날 경기를 되돌아봤다.
 
전자랜드를 잡으면서 연패를 막아선 현대모비스. 유 감독은 계속 “턴오버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함지훈도 이 부분에 고개를 끄덕였다. “어쩔 수 없는 실책이 아니라 어이없게 하는 턴오버는 줄여야 한다. 선수들도 자각해야 하는 부분이다. 그 부분이 상대에게 속공으로 연결되면서, 우리 실점이 늘어날 수 있어 줄여야 하는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 사진_ 박상혁 기자



  2018-12-22   강현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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