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자카르타/한필상 기자] 한국남자 농구대표팀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태국과의 경기를 앞두고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 20일 하루 한 차례 50분 밖에 되지 않는 코트 훈련을 마친 후 만난 대표팀의 사령탑 허재 감독은 훈련 여건이나 경기 감각을 끌어 올리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주어진 여건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처음에는 불편한 것도 많고 힘든 것도 많았는데, 일주일 정도 지나니 현지에 적응도 되고 선수들과 잘 지내고 있다” 허 감독의 말이다.
일반적인 경기 스케줄이 아닌 무려 6일 만에 경기에 나서게 된 것에 대해 허 감독은 “걱정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 한 경기를 끝나고 5일 이상을 쉬기 때문에 그리고 운동을 할 수 있는 시간이 하루 50분 밖에 주어지지 않아 선수들의 체력적인 부분이 걱정이 된다. 다만 여기에 맞춰서 선수들이 웨이트도 하고 자기 관리를 하고 있어 컨디션 문제는 무리가 없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허 감독은 국제대회임에도 불구하고 자주 바뀌는 일정과 주먹구구식의 대회 운영에 대해 “종합 대회인데 이미 대진표가 정해진 이후 참가하겠다는 의사만으로 우리 조에 편성이 되는 것은 이해하기 힘든 것 아니냐”며 불만을 터트리기도 했다.
그렇지만 산전수전을 다 겪은 감독답게 허 감독은 차분하게 말을 이었다.
“모레 태국전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체력을 끌어 올릴 것이다. 아직 상대가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중국과 필리핀의 대결에 따라 어떤 팀과 경기를 하게 될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거기에 초점을 맞추고 가장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할 생각”이라며 앞으로의 경기 운영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우승에 대한 부담감에 대한 질문에 그는 “4년 전 오랜 만에 우승을 했기 때문에 이번 에도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버거운 부분도 있지만 좋은 결과로 끝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굳은 결의를 보였다.
# 사진(훈련을 마치고 나온 허재 감독)_한필상 기자
2018-08-21 한필상([email protected])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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