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강현지 기자] 연세대가 미국, 캐나다, 대만, 필리핀, 일본 등이 나서는 대학 선발팀을 상대로 두 마리 토끼를 잡으러 나선다. 개인 실력 향상과 더불어 종합 1위까지 따내겠다는 각오다.
연세대는 오는 5일부터 12일까지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2018 아시아-퍼시픽 대학농구 챌린지에 출전한다. 2014년부터 시작된 이번 대회에서 연세대는 4년 만에 단일팀, 한국 대표로 출전한다. 지난달 20일 막 내린 제34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에서 고려대에게 아쉽게 우승을 내준 연세대는 단일팀으로 출격하는 이번 대회에서 경험치를 쌓는데 주력, 그러면서 성적도 챙길 예정이다.
그러려면 MBC배를 통해 보인 약점을 보완하는 게 우선. 저학년 선수들이다 보니 경험에서 승부가 갈렸다고 판단해 31일에는 LG, 2일에는 제물포고를 찾아 U18 대표팀과 연습경기를 가졌다.
MBC배에서 정규리그보다 공수에서 나은 모습을 보인 박지원은 “상대가 신장이 클 텐데, 부딪혀보고 경험을 쌓는데 의미를 둘 것이다. 이기려고 노력하다 보면 실력과 결과는 자연스레 따라올 것이다”고 말하며 “MBC배 결승전에서 내 모습을 못 보여준 것 같다. 공격에서 좀 더 적극적으로 플레이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MBC배에서도 5경기 평균 12.4득점 9리바운드로 활약하며 버팀목이 된 김경원도 아쉬운 소리를 얘기하긴 마찬가지. 지난 대회를 돌아보며 “우리 팀 경기력을 못 보여준 것 같다. 실책이 많았고, 또 패턴들을 덜 보여줬다”고 부적했던 점을 전한 뒤 “이번 (아시아-퍼시픽)대회에서는 팀 적으로 다 잘해서 좋은 모습 보여주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시선은 ‘1위’를 향했지만, 섣불리 예단하지 않았다. “아직 상대와 붙어보지 않아서 우승이라고 말하지 못하겠지만, 최선을 다해서 한 경기씩 이겨나갈 것이다“고 덧붙였다.
“리그 때 부상이 많아 체력이 떨어진 상황이었다. 내 모습을 다 보여주지 못한 것 같다”고 말한 한승희였지만, 5경기 평균 더블더블(12.4득점 11.6리바운드)을 기록한 그가 없었다면 MBC배 성과도 지금만 못했을 수도 있다. 잠시나마 체력 충전을 하면서 연습 경기로 재정비한 한승희는 “신체조건을 제외하고는 다른 대학 선발팀에 뒤처질 것이 없다. 그 부분을 스피드로 부딪혀보면 충분히 잘 할 수 있을 거라고 본다. 그럼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이다”며 대회 출전에 대해 자신감을 내비쳤다.
“목표는 5경기 다 이기면서 우승하는 것인데”라고 웃어 보인 한승희는 “끝까지 최선을 다해보겠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과연 연세대가 경험 축적과 성적, 두 마리를 동시에 잡으면서 MBC배 준우승에 대한 설욕, 그리고 2014년 아시아-퍼시픽 챌린지에서 준우승을 거둔 것까지 모든 아쉬움을 털어낼 수 있을까. 연세대는 오는 5일 오후 5시 30분, 미국과의 첫 경기로 8일간 5경기를 펼친다.
2018 아시아-퍼시픽 대학농구 챌린지 한국 팀(연세대)일정
8월 5일 오후 5시 30분 vs미국 8월 6일 오후 5시 30분 vs러시아 8월 8일 오후 3시 30분 vs대만 8월 11일 오후 5시 30분 vs필리핀 8월 12일 오후 3시 vs일본
# 사진_ 점프볼 DB(유용우 기자)
2018-08-02 강현지([email protected])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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