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인천/강현지 기자] “경험을 쌓을 수 있을 건데, 이런 행운이 어딨겠나. 선수들의 역량이 조금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은희석 감독이 이끄는 연세대가 오는 5일부터 12일까지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2018 아시아-퍼시픽 대학농구 챌린지에 출전한다. 2014년부터 시작된 이번 대회에서 연세대는 2014년 이후 4년 만에 대표팀이 아닌 단일팀으로 출전하게 됐다.
대한민국농구협회 주최로 이뤄지는 대회에서 연세대는 2014년 미국, 호주, 필리핀, 대만 등 7개국 10개 팀이 참가한 대회에서 2위를 기록한 바 있다. 1위는 고려대의 차지. 2015년부터 2017년까지는 대학 선발팀을 꾸려 출전했는데, 2015년 이민현 감독(조선대)이 이승현, 문성곤, 이재도, 정효근 등을 한국 A팀으로 출전해 캐나다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2016년과 2017년에는 2위, 3위에 그쳤다.
은희석 감독 또한 아시아-퍼시픽 대회를 이끈 경험이 있다. 2016년 이종현, 강상재, 천기범, 허훈 등이 포함된 한국 A팀을 이끌었다. 당시 결승전에서 미국을 만나 분전했지만, 패배를 안아 최종 순위 2위로 마쳤다.
은 감독은 단일팀 출전에 대해 “이런 행운이 어디 있냐”며 호쾌하게 웃었다. “대표팀이 출전하는 대회였는데, 각 학교가 개인적인 사유로 불참을 선언했다. 우리 팀에게 출전 제안이 왔을 때 흔쾌히 오케이했다.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힘들긴 하겠지만,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며 대회 참가를 반겼다.
지난 시즌까지 허훈, 안영준, 김진용 등 연세대를 이끌던 주축선수들이 프로 진출을 하며 공백이 생겼고, 연세대는 주장 천재민을 중심으로 김경원, 박지원, 한승희, 이정현 등 어린 선수들로 경기를 치르고 있다.
은 감독은 지난달 20일 막 내린 MBC배 전국대학농구 대회에서 고려대에게 발목을 잡힌 이유도 선수들의 경험 부족에 원인을 두며 “새로운 리더가 형성되는 과정이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져도 상관없다. 하지만 선수들에게 준비한 건 최선을 다하자고 강조했다. 미국은 UCLA 컨퍼런스 우승팀이고, 필리핀도 농구가 많이 발전하는 등 잘하는 팀들이 대거 출전한다. 우승, 준우승이라는 대회 결과를 떠나 저학년 선수들이 경험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다”고 힘줘 말했다.
연세대는 8일간 미국, 러시아, 대만, 필리핀, 일본 순으로 5경기를 치른다. 다소 타이트할 수 있는 경기 일정에 은 감독은 “선수들을 고르게 기용할 것이다. 상대 팀이 대부분 높이를 갖춘 팀일 텐데, 우리가 앞세울 수 있는 건 스피드다”라고 대회 경기 운용에 대해 설명했다.
연세대의 첫 경기는 5일 오후 5시 30분, 상대는 미국이다.
2018 아시아-퍼시픽 대학농구 챌린지 한국 팀(연세대)일정
8월 5일 오후 5시 30분 vs미국8월 6일 오후 5시 30분 vs러시아8월 8일 오후 3시 30분 vs대만8월 11일 오후 5시 30분 vs필리핀8월 12일 오후 3시 vs일본
# 사진_ 점프볼 DB(한필상 기자)
2018-08-02 강현지([email protected])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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