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강현지 기자] “팀에서 제게 원하는 부분이 수비에서 힘이 되는 것일 텐데, 그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 같아요.”
울산 현대모비스 김영현(27, 186cm)은 지난달 27일 2년간 사회복무요원 군 복무를 마치고 팀으로 돌아왔다. 현대모비스의 훈련장인 용인체육관 근처 교육청 도서관에서 군 복무 대체를 했다는 그는 “책을 많이 읽으려고 했지만, 데스크에서 이용자들을 상대하는 업무를 맡다 보니 그럴 시간이 많이 주어지지 않았다. 그래도 여러 스타일의 사람들을 상대하며 많은 경험을 한 것 같다”고 지난 시간을 되돌아봤다.
팀으로 돌아온 소감은? 여느 전역자들과 마찬가지로 의무를 다했다는 것에 후련함을 느낀다고 답했다. “2년이란 시간이 길더라”며 웃은 김영현은 “신인 드래프트 이후 프로에 오면서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이었는데, 그때 마음과 같다. 싱숭생숭하기도 하고, 아직 정신이 없다. 그때와 다른 것이 있다면 그래도 연차가 조금은 쌓였기 때문에 심적으로는 부담감이 덜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영현의 장점은 수비. 경희대 시절부터 상대 에이스를 묶는 수비수를 맡아왔고, 현대모비스에 와서도 빈도가 높진 않았지만, 김수찬과 더불어 양동근의 체력적 부담을 덜어주며 악착같은 수비로 팀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사회복무요원을 하기 전 2015-2016시즌 김영현은 22경기에 출전했다. 경기 수는 많았지만, 평균 출전 시간은 6분 6초에 그쳤다.
“출전 시간을 많이 부여받는 선수는 아니지만, 팀에 어떻게 하면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생각하고, 그걸 캐치해야 할 것 같다”고 복귀 각오를 밝힌 김영현은 “팀에 잘하는 선수들이 많다 보니 내가 할 수 있는 몫을 찾아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규리그 출전이 적었다 보니 1분, 1초가 얼마나 소중한지 누구보다도 더 잘 안다. “2014-2015시즌은 정규리그에서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지금도 그렇고, 코트에서 뛴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기 때문에, 팀에서 원하는 걸 캐치해 보여주겠다. 아마 수비적인 부분과 노마크 찬스에서 슛을 넣어주는 것 일 텐데, 일단 연습을 부지런히 해보겠다”며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
사회복무요원 복무를 할 당시 틈나는 대로 운동을 해왔다는 그는 “팀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게 내가 할 수 있는 몫을 찾겠다. 개인적인 목표는 엔트리에 드는 것이다. 지금부터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복귀 각오를 전했다.
# 사진_ 점프볼 DB(신승규 기자)
2018-08-02 강현지([email protected])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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