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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존스컵] 숙제를 넘어 걱정 안긴 女대표팀, 北 3인방 해결책 될까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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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29 (일) 23:22

                           

[2018존스컵] 숙제를 넘어 걱정 안긴 女대표팀, 北 3인방 해결책 될까



[점프볼=민준구 기자] 이문규 감독이 이끄는 여자농구 대표팀이 윌리엄존스컵 일정을 모두 마쳤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약 2주를 남긴 현 상황에서 존스컵 결과는 숙제를 넘어 걱정을 안길 정도였다.

여자농구 대표팀은 29일 대만 뉴타이베이 신장체육관에서 열린 2018 윌리엄존스컵 최종전 대만 A와의 맞대결에서 60-76으로 패했다. 이날을 끝으로 대표팀은 2승 3패로, 4위라는 아쉬운 결과를 냈다.

5경기 동안 대표팀이 보여준 경기력은 실망 그 자체였다. 김단비(신한은행)를 비롯해 강아정(KB스타즈)과 김정은(우리은행), 박지수(라스베이거스)가 합류하지 못했다 하더라도 남아 있는 선수들 중 최정예로 선발한 현 대표팀의 성적은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대회를 통해 드러난 문제점은 많았다. 치명적인 부분은 바로 리바운드. 박지수의 부재로 인한 높이의 약세는 대표팀의 공수 밸런스를 무너지게 했다. 최은실의 분전이 눈부셨지만, 곽주영의 몸 상태가 좋지 못한 상황 속에서 대표팀의 골밑을 든든히 지켜줄 선수는 없었다. 뉴질랜드와 일본, 그리고 대만 A에 패한 건 1차적으로 높이 싸움에서 밀렸기 때문이다. 

[2018존스컵] 숙제를 넘어 걱정 안긴 女대표팀, 北 3인방 해결책 될까

둘째로는 확실한 해결사의 부재다. 박혜진과 임영희가 매 경기 좋은 활약을 보였지만, 두 선수에게 화끈한 득점력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박혜진과 임영희는 이미 대표팀의 공격과 수비에서 많은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공격에만 전념하며 득점을 올려줄 해결사가 필요하다. 강이슬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승리로 이끄는 데 있어 2% 부족했다. 박하나 역시 기대에 못 미치는 모습이었다.

물론, 얻은 것이 없는 대회는 아니었다. 제대로 된 연습경기조차 못한 대표팀의 사정상, 존스컵은 실전경험을 쌓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 또 국제대회만 나가면 작아졌던 박혜진이 제 역할을 다 해냈다는 점에서 많은 의미부여를 할 수 있다. 박혜진은 5경기 평균 13.0득점 4.8리바운드 6.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고교생 국가대표 박지현도 언니들 틈에서 5.0득점 3.2리바운드를 올리며 짧은 시간 동안 많은 효율을 냈다. 경기당 8.8득점 5.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골밑을 지켜낸 최은실의 발견도 수확이었다.

[2018존스컵] 숙제를 넘어 걱정 안긴 女대표팀, 北 3인방 해결책 될까

한편, 대표팀은 이제 북측 선수 3명(로숙영, 장미경, 김혜연)과 8월 1일부터 진천선수촌에서 합동훈련을 펼쳐야 한다. 로숙영은 대표팀의 낮은 높이를 채워줄 수 있고 장미경과 김혜연은 앞 선에서의 깊이를 더해줄 수 있는 선수들이다. 그러나 득실을 따졌을 때, 실이 더 크다.

아시안게임을 얼마 남지 않은 현 상황에서 이제껏 단 한 번도 손발을 맞춰본 적 없는 북측 선수들과 함께 한다는 건 여러 문제점이 있다. 먼저, 조직적인 부분에서 전혀 맞지 않아 손발을 맞추는 데 남은 시간을 쓸 수밖에 없다. 또 남북 선수들의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은 부분은 남북통일농구대회를 다녀온 모든 선수들이 지적한 부분이었다. 개인적인 능력에서 대표팀 선수들보다 나을 수 있겠지만, 단체 스포츠인 농구에서 얼마나 큰 효과가 있을지에 대한 걱정이 앞 설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미 주사위는 던져졌다. 북측 선수 3명을 포함한 12인의 최종명단이 곧 제출되어야 하며 아시안게임 정상을 향한 도전은 곧 시작될 예정이다. 이번 대회를 통해 대표팀은 현실적인 목표를 세워야 한다. 중국과 일본은 물론, 존스컵에선 대만까지 우리보다 한 수 위의 실력을 뽐냈다. 단기간에 그들을 꺾을 비책이 필요하다.

#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기자), 평양공동취재단



  2018-07-29   민준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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