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민준구 기자] “결승에 올라가면 호주를 만날 수 있다. 반드시 꺾고 우승하겠다.”
명실상부 U18 남자농구 대표팀의 에이스 이현중(201cm, F)이 2018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 U18 남자농구대회 우승을 자신했다.
현재 미국프로농구(NBA) 아카데미 소속으로 6개월여 간 선진농구를 배워온 이현중은 국내 최고의 유망주들이 모인 U18 대표팀에서도 단연 최고의 실력을 뽐내고 있다. 팀내 주전 포워드로 출전하며 공수에서 핵심 역할을 맡고 있는 그는 이번 대회에서 주목해야 될 선수 중 한 명이기도 하다.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호주 캔버라에서 열린 NBA 아카데미 대항전 결승에서 23득점을 퍼부으며 팀을 우승으로 이끈 이현중은 24일 입국해 다시 대표팀에 합류했다. 현재 대학 및 프로팀과의 연습경기를 치르고 있는 상황. 이현중은 매 경기 제 몫을 해내며 보는 이들로 하여금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게 했다.
이현중은 “이번에 다녀온 호주 대회는 NCAA 스카우트들이 대거 참석할 정도로 권위 있는 대회였다. 그런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결승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다행이다. 나에 대한 평가가 좋고 또 더 높은 단계로 진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결과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더 수준 높은 농구를 배우고 싶다는 마음은 변함없다”고 이야기했다.
NBA 아카데미는 물론, U18 대표팀에서도 이현중은 주로 3번(스몰포워드) 포지션에서 출전한다. 그러나 수비를 할 때에는 높이를 강화하기 위해 프론트코트까지 내려오기도 한다. 자신의 농구를 마음껏 보여줄 수 있게 된 이현중은 “NBA 아카데미나 대표팀 모두 내게 3번 역할을 원하신다. 경기 중에 해야 될 것들이 크게 다르지 않다. 팀내에 좋은 장신선수가 있고 그들의 보호 아래 대표팀의 득점을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현중의 폭발적인 득점력은 날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특히 26일 단국대와의 경기에선 소나기 3점슛을 터뜨리며 30득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를 지켜본 김영래 감독 역시 “(이)현중이는 농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자신이 가진 장점을 부각시켜 단점을 지우려 한다. 아시아 무대에서 현중이가 해줘야 될 부분이 많다”고 신뢰하는 모습을 보였다.
현재 U18 대표팀은 이현중을 비롯해 여준석(204cm, G)과 이준희(193cm, G) 등 장차 한국농구를 빛낼 인재들이 즐비하다. 그러나 에이스라고 불릴 선수는 단 한 명. 이현중 뿐이다. 그만큼 독보적인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현 대표팀에 좋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내가 에이스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그래도 내가 배운 농구를 함께 조금이라도 알려주고 싶다. 그래야만 우리가 한 단계 더 높은 곳으로 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현중의 말이다.
끝으로 이현중은 호주에서 함께 했던 친구들에게 한 마디를 남겼다. 그들 역시 이번 대회에서 호주 대표팀으로 출전하는 상황. 이현중은 “우리가 결승에 올라갈 거라고 이야기하니 호주 선수들이 우리만큼은 무조건 이길 거라고 하더라. 승부욕이 생기고 우리를 너무 밑으로 보는 느낌이 있어 되갚아주고 싶었다. 반드시 결승에 올라간 뒤, 우승까지 차지해 우리가 더 위에 있다는 걸 증명하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 사진_점프볼 DB(민준구 기자)
2018-07-29 민준구([email protected])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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