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손대범 기자] 더 많은 팬들을 농구로 끌어들이기 위한 NBA와 게임 개발사들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NBA는 최근 NBA 구단들이 직접 운영에 참가하는 2K 리그를 창설, NBA 2K 게임 시리즈로 새로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 온라인 게임에 익숙한 세대들로 하여금 새로운 방식으로 농구와 가까워지게끔 하고 있는 것이다. 이 가운데 어느덧 2K 시리즈에 왕좌를 내준 EA 스포츠는 2018년부터 발매된 NBA LIVE 시리즈에 WNBA 모드를 추가해 눈길을 끌었다. 기존 NBA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실제 WNBA 팀과 선수들을 등장시킨 것이다. '신선하다','어색하다' 등 평가가 엇갈렸지만 어떻게든 저변을 확대시켜 수익을 증대해야 했던 WNBA는 이런 시도가 반가울 수밖에 없다.
더 나아가 EA 시리즈 역시 NBA에 비하면 비중이 적지만 WNBA의 하드코어 팬들을 편입시키고, 2K 시리즈와 차별화를 꾀하고자 하는 노력을 했다고 볼 수 있다.
또 NBA 선수협회가 그간 비디오게임에 등장했던 NBA 현역 및 은퇴선수들이 이 부분에 대한 로열티를 가져갈 수 있도록 노력해왔고 그것이 현실화되었던 만큼, WNBA 선수들도 이 부분에 있어 더 동기부여가 되지 않을까 싶다.
이 가운데 9월에 발매될 NBA LIVE 19 시리즈에서는 여성 캐릭터를 만들 수 있는 모드도 추가될 것으로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이는 비디오 게임 뿐 아니라 모바일용에서도 공통적으로 제공되는 모드로, EA스포츠 측은 "다양한 스타일로 캐릭터를 표현할 수 있을 것"이라 설명했다. 또 남녀 캐릭터가 같은 팀에서 뛸 수 있는 모드도 탄생해 재미를 더해줄 것으로 예상된다.
더 나아가 NBA LIVE 19에도 WNBA 12팀의 선수들이 전원 등장할 것으로 보이는데, WKBL 역사상 2번재로 WNBA 무대에 진출해 뛰고 있는 박지수도 비디오게임에 등장할 지 여부도 궁금하다. 박지수는 현재 라스베이거스 에이시스에서 뛰고 있으며, 에이시스 구단은 중계용 게임노트에 '리그 최연소 선수'라는 소개 문구를 빼놓지 않고 있다. 만일 박지수가 등장하게 된다면 하승진에 이어 NBA 비디오 게임 시리즈에 등장한 역대 2번째 한국선수가 될 것이다. (NBA LIVE 18의 경우 WNBA는 시즌이나 프랜차이즈 모드가 아닌 단일 게임으로만 플레이하게 되어있고, 중계진 코멘트도 한정적이어서 현지 유저들이 아쉽다는 반응을 남기기도 했다.)
#사진=유튜브 캡쳐(위, NBA LIVE 18 영상), EA스포츠 홈페이지(NBA LIVE 19)
2018-07-28 손대범([email protected])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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