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스 "장타 막는 데는 무릎 높이 러프가 제격"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현대 프로 골프의 가장 큰 고민은 무한정 늘어나는 선수들 비거리다.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올해 400야드를 넘어가는 초장타를 휘두른다. 웬만한 파 4홀은 칩샷 거리를 남긴다.
디섐보가 아니라도 정상급 선수는 드라이버 티샷에 웨지샷으로 그린을 공략한다.
이러다가 골프 코스 전장이 8천 야드를 넘어도 소용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골프협회(USGA)와 R&A가 비거리 증가를 더는 방치할 수 없다는 뜻을 분명한 밝힌 이유다.
가장 유력한 방안은 장비 성능 제한이다.
지금도 클럽과 볼의 반발력 제한하는 규정은 있지만, 더 강화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 골프 대회용 볼을 따로 만들자는 제안도 제법 힘을 얻고 있다.
축구나 야구처럼 대회용 공인구를 따로 지정하면 비거리 증가에 제동을 걸 수 있다는 논리다.
어니 엘스(남아프리카공화국)는 21일 러프만 길러도 비거리 증가를 막을 수 있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엘스는 "골프 코스는 더는 길게 만들 필요가 없다. 러프를 무릎 높이로 기르고 페어웨이를 빠르고 단단하게 만들면 공평하다"는 글을 SNS에 올렸다.
그는 "정말 굉장한 수준의 정확도가 필요하게 된다"면서 "장비 발달과 비거리 증대는 아무런 문제가 안 된다"고 썼다.
유명 골프 해설가 브랜덜 챔블리(미국)도 엘스의 주장에 동조했다.
그 역시 SNS에 "투어 선수는 페어웨이를 놓치면 대가를 치러야 한다"면서 "적어도 5타 이상 손해를 보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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