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여름 현역 은퇴한 사비 알론소 "나보다는 제라드가 먼저 리버풀 감독 부임"
[골닷컴] 한만성 기자 = 과거 리버풀을 대표하는 미드필더로 활약한 사비 알론소(36)가 훗날 친정팀을 이끄는 감독으로 부임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그러나 알론소는 리버풀 감독직에 대한 욕심을 드러내면서도, 자기 자신보다 먼저 이를 이룰 가능성이 큰 인물이 있다고 밝혔다. 이는 바로 스티븐 제라드(37). 알론소와 달리 일찌감치 지도자의 길로 들어선 제라드는 올 시즌부터 리버풀 18세 이하 팀 감독으로 활약하고 있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1군 감독이 그의 멘토 역할을 자처하고 나선 건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
알론소는 최근 영국 TV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리버풀 감독이 되고 싶은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당연하다. 리버풀 감독이 되고 싶다는 꿈을 꾼 적이 있다. 그러나 이보다 먼저 준비와 증명을 하는 게 중요하다. 다만 만약 내가 감독으로 활동하게 된다면, 나는 여전히 리버풀과 강력히 연결돼 있으며 이 팀을 위해 헌신하고 열정을 바칠 의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알론소는 "리버풀과 내가 미래에 다시 만나게 될 수 있을지 지켜보겠다"면서도, "그러나 나보다는 스티비(제라드의 애칭)가 당연히 먼저 리버풀 감독이 될 것 같다. 자연스럽게 그렇게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스티비는 이미 리버풀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고 있다. 내 생각에는 그의 리버풀 감독 부임은 결국 시간 문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감독' 제라드가 이끄는 리버풀 U-18은 현재 프리미어 아카데미 리그 북부지구 선두를 달리고 있다. 또한, 그는 유럽축구연맹(UEFA)의 19세 이하 챔피언스 리그인 UEFA 유스 리그 16강에도 올랐다.
알론소는 지난 2004년 8월 스페인 프리메라 리가 구단 레알 소시에다드를 떠나 리버풀로 이적했다. 당시 리버풀이 그를 영입하는 데 들인 이적료는 약 1,600만 유로(당시 환율 기준, 한화 약 228억 원). 리버풀에 합류한 그는 2004-05 시즌 UEFA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시작으로 UEFA 슈퍼컵, FA컵, 커뮤니티 실드를 한 차례씩 석권한 후 2009년 이적료 3,540만 유로에 레알 마드리드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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