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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 현장] NC 이재율, 데뷔 첫 2루타+3루타+결승타 ‘최고의 날’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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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04 (금) 23:22

                           


 
[엠스플뉴스=광주]
 
데뷔 첫 2루타, 데뷔 첫 3루타, 데뷔 첫 결승타가 모두 한 경기에서 나왔다. NC 다이노스 이재율이 KIA 상대로 ‘인생경기’를 펼쳤다. 
 
이재율은 5월 4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시즌 1차전에서 8번 좌익수로 교체 출전해 2안타 1볼넷 1타점 1도루의 만점 활약으로 팀의 6-5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이재율은 시즌 타격 성적 14타수 1안타 타율 0.071에 그쳤다. 통산 세 시즌 51타수 동안 장타 없이 단타만 7개, 1타점에 타율 0.137로 타격에서는 크게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대신 빠른 발과 도루 능력을 활용해 경기 후반 전문 대주자 요원으로 출전할 때가 많았다.
 
이날도 이재율은 4회말 8번타자 좌익수 이종욱의 대수비로 교체 출전했다. 3-3으로 맞선 6회초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나선 첫 타석. 이재율은 KIA 선발 팻딘의 초구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려냈다. 프로 데뷔 첫 2루타.
 
이재율의 2루타로 팻딘은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겨놓고 마운드에서 내려갔고, 김윤동이 구원투수로 올라왔다. 이어진 정범모 타석에서 이재율은 장기인 3루 도루에 성공해 시즌 3호 도루를 기록했다. 
 
이재율의 활약은 8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계속됐다. 3-5로 뒤진 8회초 1사 2루에서 임창용을 상대로 7구까지 끈질긴 승부를 펼쳐 볼넷 출루. 데뷔 첫 2루타에 이어 데뷔 첫 볼넷을 기록했다. 그러나 후속타 불발로 득점까지는 이어지지 않았다. 
 
그리고 5-5 동점을 이룬 9회초 마지막 타석. 2사 3루에서 바뀐 투수 이민우를 만난 이재율은 1볼에서 2구째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익수 오른쪽으로 타구를 날려 보냈다. 프로 데뷔 첫 3루타. 3루 주자 노진혁이 홈을 밟아 NC는 3-5에서 6-5로 경기를 뒤집었다. 
 
리드를 잡은 NC는 9회말 마무리 이민호를 마운드에 올려 6-5 한 점차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 9회초 이재율의 타점은 이날 NC의 결승 타점으로 기록됐다. 역시 프로 데뷔 첫 결승 타점이다. 
 
데뷔 첫 2루타, 3루타, 결승타, 볼넷을 모두 기록한 이재율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꿈만 꾸던 일이 이루어져 너무 기쁘다. 팀이 어려운 상황에 필요한 승리라 더 기뻤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재율은 “투수가 빠른 볼을 던질 것으로 예상하고, 자신있게 스윙한 게 좋은 타구와 결과를 만든 것 같다”며 “결승타를 때린 순간 몸이 찢어지는 것 같은 기분을 느꼈다”고 벅찬 감격을 전했다.
 
배지헌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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