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스플뉴스]‘돌부처’ 오승환(35)이 토론토 블루제이스 데뷔전을 성공리에 마쳤다.오승환은 3월 30일(이하 한국시간)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정규시즌 개막전에 팀이 0-5로 뒤진 8회 초 구원 등판, 1이닝 동안 공 12개를 던져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토론토는 양키스에 1-6으로 패했다.경기를 마친 오승환은 데뷔전 소감을 묻자 “토론토 이적 후 첫 경기고 데뷔전이지만, 큰 의미는 없다. 다른 경기와 똑같다고 생각한다. 마운드에서 에러를 범했고, 매끄럽지 않은 상황도 있었지만, 오늘을 계기로 조금씩 좋아질 것”이라고 했다.오승환의 말처럼 한 차례 아쉬운 장면이 있었다. 오승환은 닐 워커와 상대로 투수 땅볼을 유도해냈으나, 타구처리 과정에서 송구 실책을 범해 2사 1, 2루 위기를 자초하기도 했다. 이를 묻자 오승환은 “내가 에러를 한 게 잘못”이라며 “다음부턴 그런 실수를 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토론토 입단 이전, 오승환은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계약이 무산되는 어려운 상황도 겪었다. 메디컬 테스트 결과, 팔에 염증이 발견됐고, 텍사스가 이를 문제로 삼은 것이 빌미가 됐다. 소식을 접한 한국팬들도 오승환의 팔 상태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하지만, 오승환은 자신감이 넘쳤다. 그는 “아직 첫 경기를 치른 입장에서 몸 상태가 어떻다고 말하긴 힘들지만,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는 데엔 전혀 지장이 없다”며 “MRI 소견상 그렇게 나온 것뿐이다. 연습과정에선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 강조했다.토론토 한인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 열띤 응원을 보낸 것에 대해선 “토론토에 한국 팬들이 많이 계시고, 응원해주시는 걸 알고 있다. 어렵게 이 팀에 온 만큼, 교민들에게 힘이 될 수 있도록 마운드에서 좋은 실력을 보여드리겠다”는 각오를 밝혔다.글 정리 : 정재열 기자 [email protected]현장 취재 : 이상현 통신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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