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일은 반등…김태형 감독, 마무리 이영하도 믿는다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극심한 타격 난조를 겪은 오재일(34)과 호세 페르난데스(32)는 반등에 성공했다.
김태형(53) 두산 베어스 감독은 한국시리즈(KS)에서 크게 흔들린 마무리 이영하(23)도 믿는다.
김태형 감독은 18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KBO 포스트시즌 NC 다이노스와의 KS 2차전에서 5-4, 진땀승을 거둔 뒤 "이영하가 맞긴 했지만, 그래도 믿고 가야 한다. 이영하 뒤에도 투수를 대기시키고…. 크게 고민할 건 없다"고 말했다.
2차전에서 이영하는 5-1로 앞선 9회말에 등판해 아웃 카운트 1개를 잡는 동안 4안타와 볼넷 1개를 내주며 3실점 했다.
김 감독은 한 점 차로 추격당한 9회 1사 1, 2루에서 고졸 3년 차 김민규를 투입했다. 김민규가 박민우와 이명기를 범타 처리하며 팀 승리를 지켰다.
이영하가 부진했지만, 김 감독은 다음에도 이영하를 마무리로 쓸 계획이다.
불펜진 중 이영하가 가장 좋은 구위를 갖췄고, 이영하가 좀처럼 주눅 들지 않는 성격이라는 점도 고려했다.
사실 이영하는 정규시즌에서 낯선 마무리 보직에 빠르게 적응했고 준플레이오프(준PO)와 PO에서도 호투했다.
이영하는 LG 트윈스와의 준PO 1, 2차전에 모두 등판해 3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역투하며 1세이브를 챙겼다.
kt wiz와의 PO에서도 2경기 2⅔이닝 2피안타 무실점하며 1승 1세이브를 거뒀다.
정규시즌에서도 구원 등판했을 때 성적이 좋았다.
이영하는 지난해 17승 4패 평균자책점 3.64로 활약하며, 두산 토종 에이스 역할을 했다.
올해도 두산 3선발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선발 등판한 19경기에서 3승 8패 평균자책점 5.52로 부진했다.
마침 마무리 요원이었던 함덕주가 선발 전환을 희망하고, 이영하도 "올해는 짧은 이닝을 소화하는 게 팀에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의사를 전해 김태형 감독은 9월 초에 둘의 보직 맞바꿨다.
이영하는 올해 정규시즌에서 구원 등판한 23경기에서 2승 3패 6세이브 평균자책점 1.04로 잘 던졌다.
포스트시즌 시즌 무실점 행진을 끊겼지만, 충분히 반등의 여지는 있다.
김 감독은 오재일과 페르난데스에게 꾸준히 기회를 주며 반등을 이끌기도 했다.
PO에서 15타수 1안타에 그치고 KS 1차전에서도 3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오재일은 2차전에서 4타수 2안타를 쳤다.
PO에서 17타수 2안타로 부진했던 페르난데스는 KS 1차전에서 병살타 2개를 치는 불운에 시달렸다.
그러나 KS 2차전에서는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로 활약했다.
김태형 감독은 이영하의 반등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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