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지현 신임 LG 감독 "트윈스는 내게 숙명이자 가족"
"내 색깔 내세우지 않고 선수들 잠재력 끌어내겠다"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새 사령탑에 오른 류지현(49) 감독이 "포스트시즌 진출은 물론 그 이상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취임 일성을 밝혔다.
류 감독은 19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취임식을 겸한 기자회견에서 "LG 트윈스 프랜차이즈 1호 감독으로 선임돼 큰 영광과 함께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영광스러운 기회를 준 구단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어 "27년간 몸담은 LG는 내게 숙명이자 가족과도 같은 팀"이라며 "선수, 코치, 팬과 소통하고 협업해 더욱 발전된 LG 트윈스를 만들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류 감독은 "올해엔 다소 아쉬운 성적으로 마무리했고, 내년에는 더욱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내 색깔을 내세우기보다 선수들의 잠재력을 끌어내는 게 내 몫"이라며 선수들과 일체감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류 감독의 취임식에는 이규홍 LG스포츠 대표이사, 차명석 단장, 선수를 대표해 주장 김현수, 오지환, 진해수가 참석해 축하 꽃다발을 건넸다.
류 감독은 1990년 창단한 LG 트윈스가 배출한 첫 프랜차이즈 1호 감독이다.
1994년 LG에 입단해 그해 '꾀돌이'란 애칭을 얻고 많은 사랑을 받은 류 감독은 신인왕을 수상하고 김재현 해설위원, 서용빈 kt wiz 2군 감독과 더불어 신인 삼총사 돌풍을 주도하며 트윈스의 통산 두 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LG는 1994년을 끝으로 26년째 챔피언 타이틀을 얻지 못했다.
2004년 시즌 후 11년간의 선수 생활을 마감한 류 감독은 2007∼2008년 미국에서 코치 연수한 기간을 제외하곤 지도자 16년을 포함해 27년간 줄곧 쌍둥이 유니폼을 입었다.
1군 주루·수비·작전 코치를 두루 거쳤고, 류중일 전 감독이 부임한 2018년부터는 3년간 수석 코치이자 작전, 수비 코치를 겸임했다.
LG 구단은 준플레이오프 탈락 직후 류 전 감독의 사의를 받아들여 후임 감독을 물색한 끝에 13일 팀 사정을 가장 잘 알고 선수단 소통과 데이터 야구에도 능한 류지현 수석코치를 차기 감독으로 선임했다.
류 감독을 보좌할 김동수 수석코치 역시 1990년 신인왕을 차지한 LG 스타 플레이어 출신이다.
김 수석코치 역시 류 감독의 한양대 4년 선배로 1990년 데뷔와 동시에 트윈스의 한국시리즈 첫 우승에 앞장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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