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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빼로 들고 온 김원형 SK 감독 "구단이 FA 선물 안겨주셨으면"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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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11 (수) 16:25

                           


빼빼로 들고 온 김원형 SK 감독 "구단이 FA 선물 안겨주셨으면"

"물고 늘어지는 야구 할 것…쉽게 포기하지 않겠다"



빼빼로 들고 온 김원형 SK 감독 구단이 FA 선물 안겨주셨으면



(인천=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된 김원형 감독은 11일 양손에 빼빼로 상자를 가득 들고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 마련된 기자간담회장에 들어왔다.

김 감독은 "첫 기자회견인데다 오늘이 빼빼로데이라고 해서 선물을 가져왔는데 쑥스럽다"며 활짝 웃었다.

취재 기자들에게 빼빼로 꾸러미를 직접 전달한 김 감독은 "오랜만에 친정 팀에 돌아와 기쁘기도 하고 책임감도 막중하다"며 "구단이 이번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좋은 선수를 많이 선물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2018년 한국시리즈 우승팀인 SK는 지난해 아깝게 정규시즌 우승을 놓친 뒤 내리막길을 걸었다.

올 시즌엔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앙헬 산체스(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이탈과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 등 악재가 겹치면서 9위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시즌 도중 염경엽 전 감독이 건강 문제로 쓰러지는 등 최악의 상황을 겪기도 했다.

SK는 대표이사와 단장에 이어 감독까지 교체하며 '재건'을 선언했다.

김원형 감독은 "일단 팀 분위기 수습이 우선"이라며 "강한 쇄신책으로 팀을 변화시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다음은 김원형 감독과 일문일답.



빼빼로 들고 온 김원형 SK 감독 구단이 FA 선물 안겨주셨으면



-- 감독 선임 후 어떻게 지냈나.

▲ 많이 피곤하다. 다음 주부터 편안하게 지휘할 수 있을 것 같다.

-- 선수들과 대화하고 있나.

▲ 개별 면담 중이다. 13일부터 운동장에서 선수들의 훈련을 직접 볼 예정이다.

-- 밖에서 봤던 SK는 어떤 팀이었나.

▲ 지난 시즌까지 SK의 전력은 나쁘지 않았다. 올 시즌에 많은 부분이 안 좋아지면서 성적이 떨어진 것 같다. 특히 외국인 투수 등 좋은 성적을 내야 할 선수들이 못해서 안타까웠다. 그래도 여전히 희망은 있다.

-- 현재 SK에서 가장 필요한 부분은 무엇인가.

▲ 일단 선수들은 올 시즌의 기억을 잊어야 한다. 훈련에 집중해야 한다.

-- 외국인 투수들의 투구 영상은 봤나.

▲ 윌머 폰트는 롯데 자이언츠 코치에 있을 때 봤던 투수다. 그때 봤던 모습은 매우 좋았다.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좋은 선수라고 생각한다.

-- 외부 FA 중 바라는 선수가 있나.

▲ 마운드 보강은 확실하게 이뤄져야 한다. 그러나 FA 시장에 나오는 선수 중 확실한 투수가 없다. 타선에서도 보강이 필요하다. 구단에 영입 요청하겠다. 나도 선물을 받고 싶다.

-- SK 구단이 본인의 어떤 점을 높게 평가했다고 생각하나.

▲ 잘 모르겠다. 난 선수 때나 코치 때나 똑같았다. 변하지 않는 모습을 구단이 좋게 평가해주신 것 같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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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전 포수 이재원을 받힐 만한 선수가 누구라고 생각하나.

-- (두산 베어스와 트레이드한) 투수 이승진이 잘하고 있으니 우리 팀 포수 이흥련도 잘해야 한다. (웃음) 이현석도 그렇다.

▲ 특별하게 지도하고 싶은 투수가 있다면.

-- 이원준이 많은 것을 갖춘 투수라고 지켜봤는데 성장이 느렸다. 그 선수를 키워보고 싶었는데 수술을 했다.

▲ (최근까지 투수코치로 활동했던) 두산이 포스트시즌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데.

-- 내가 두산의 투수코치로 부임하기 전에도 두산은 언제나 좋은 성적을 냈다. 김태형 감독은 선발 투수의 중요성을 많이 생각하는 지도자다. 정규시즌에도 좋은 모습을 보이지만 단기전엔 또 다른 색깔을 보이는 것 같다. 선수들도 여유가 있다. 얼마 전에 어린 투수들이 내게 "두산은 가만히 둬도 알아서 위로 올라간다"라며 농담을 한 적이 있었다. 그만큼 여유와 경험이 있다.

▲ 어제 kt wiz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두산의 투수 교체는 어떻게 봤나.

-- 김태형 감독님이 확실히 과감하게 투수를 교체하시더라. 경험이 있어 정확하게 알고 빠르게 움직였다. 홍건희가 잘했지만, 박치국도 제 역할을 다했다. 교체 타이밍이 매우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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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선규 신임 단장은 팀의 약점을 메우는 게 힘들다면 팀의 장점을 끌어올려 팀을 재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는데.

-- SK는 투수력이 좋았고, 장타력으로 승부했다. 그런 야구를 누구나 선호한다. 쉽진 않다. 좋았던 선수들도 기량이 떨어질 수 있어서 그런 야구를 지향하진 않는다. 코치들과 상의해서 대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감독으로서 목표는.

-- 우승을 목표로 한다. 철저한 과정을 밟고 싶다.

▲ 스프링캠프에서 신경 써야 할 선수가 있다면.

-- 올 시즌 많은 공을 던졌던 투수들을 잘 관리해야 한다. 박종훈, 서진용 등은 휴식이 필요하다. 김택형, 김정빈, 정수민, 김태훈은 이제 제 몫을 해야 할 선수다.

▲ 별명이 어린 왕자인데.

-- 어렸을 때는 진짜 왕자인 줄 알았다. (웃음) 많은 분이 알아봐 주셔서 좋았다.

▲ 어떤 야구를 펼치고 싶나.

-- 끈끈한 야구를 하고 싶다. 물고 늘어지는, 쉽게 포기하지 않는 경기를 펼치겠다.

▲ 기량을 찾길 바라는 선수가 있다면.

-- 타자 중엔 한동민이 그렇다. (부상으로 이탈해) 안타까웠다. 한동민은 몸을 사리지 않는 선수인데, 부상을 조심해야 한다. 마운드에선 5선발을 확실하게 정비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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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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