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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럼프 탈출한 두산 박세혁 "나를 되돌아본 시간이었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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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04 (일) 18:24

                           


슬럼프 탈출한 두산 박세혁 "나를 되돌아본 시간이었다"

10월 4경기에서 0.467 맹타로 두산의 진격 이끌어



슬럼프 탈출한 두산 박세혁 나를 되돌아본 시간이었다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선발진과 불펜진의 조각이 점차 맞춰져 가는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안방마님'이라는 마지막 퍼즐까지 채웠다.

두산은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KIA 타이거즈와의 홈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7-1 완승을 했다.

두산은 KIA와의 이번 주말 3연전을 싹쓸이하고 KIA에 2경기 차 5위로 올라선 것은 물론 상위권 재도약을 노릴 수 있게 됐다.

대전에서 열린 주중 3연전에서 최하위 한화 이글스에 1승 2패를 당할 때만 해도 분위기가 암울했던 두산은 주말 3연전에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그 중심에는 박세혁이 있다.

박세혁은 이날 4타수 3안타 2타점 활약을 포함해 이번 3연전에서 11타수 6안타(0.545) 4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10월에 치른 4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때리는 등 이 기간 타율 0.467로 펄펄 날았다. 8∼9월의 부진을 깨끗이 씻어내는 활약상이다.

박세혁의 8월 타율은 0.158, 9월 역시 0.250으로 부진했지만, 막바지 순위 싸움이 치열한 10월에 접어들자 그의 방망이는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타올랐다.

경기 후에 만난 박세혁은 "8∼9월에 많은 일을 겪었다. 심적으로 힘든 부분이 많았다. 타격에 변화를 주려고 했던 게 결과적으로 잘못됐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그는 "스윙을 크게 시도했는데, 결국 짧게 스윙하며 중장거리 타구를 만드는 게 내 스타일이었다. 아버지(박철우)를 비롯해 2군 코치님들이 많이 도와주셨다. 나를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슬럼프 탈출한 두산 박세혁 나를 되돌아본 시간이었다

박세혁의 활약은 타격에 그치지 않는다. 두산은 이번 3연전에서 모두 선발승을 거뒀다. 박세혁의 투수 리드가 그만큼 뛰어났다는 뜻이다.

박세혁은 "KIA와의 3연전에서 모두 선발승을 따냈다는 점이 기분 좋다"며 "이제는 불펜진도 강해지고 있다. 내가 투수들을 잘 이끌면 앞으로 이기는 경기가 더 많아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세혁은 지난해 10월 1일 NC 다이노스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9회말 두산의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 짓는 끝내기 안타를 터트린 바 있다.

지난해 '미라클 두산'을 상징하는 주역이었던 박세혁은 현재 5위까지 처진 팀이 충분히 재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그는 "5위 싸움을 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이상하지만, 그게 현실이다. 다만, 한 주를 잘 마무리했기 때문에 다음 주 좋은 분위기에서 원정 경기를 갈 수 있게 됐다. 팀 분위기도 상승세인 만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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