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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주권, 체인지업 배우러 한화 정우람 찾아간 사연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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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13 (월) 17:23

                           


kt 주권, 체인지업 배우러 한화 정우람 찾아간 사연

고영표·정우람에게 배운 체인지업, 소형준에게 가르쳐 줘



kt 주권, 체인지업 배우러 한화 정우람 찾아간 사연



(수원=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프로야구 kt wiz의 우완 투수 주권(25)이 체인지업을 무기로 리그 정상급 불펜 투수로 도약한 것은 선배 투수들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13일 경기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kt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비로 취소된 직후, 주권은 체인지업 연마에 조언을 아끼지 않았던 두 선배의 이름을 꺼냈다.

팀 동료인 고영표(29)와 한화 이글스의 마무리투수 정우람(35)이다.

주권은 "체인지업은 2016년부터 던졌다. 처음에 체인지업 그립과 던지는 방법을 알려준 사람이 영표 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kt의 에이스로 활약하던 고영표가 2018년 시즌을 끝으로 사회복무요원으로 입대하면서 주권은 조언을 구할 사람을 찾아 팀 밖으로 눈을 돌렸다. 그렇게 찾아간 사람이 바로 정우람이다.

주권은 "작년에 체인지업이 잘 안 될 때 정우람 선배님을 만나서 이야기를 들었다"고 떠올렸다.

그는 "정우람 선배님과 따로 인연이 있던 것은 아니었다. 선배님도 직구와 체인지업 위주로 던지는 유형이어서 그냥 제가 찾아갔다"며 "만나서 이야기를 해보고 싶어서 한화 이글스 식당에 가서 대화했다"고 말했다.



kt 주권, 체인지업 배우러 한화 정우람 찾아간 사연



이렇게 적극적으로 배움의 의지를 보이는 주권에게 정우람은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주권은 "정우람 선배님은 많은 이야기를 해주시면서 '멘털 문제'가 중요하다고 하셨다. 안 된다고 생각하지 말고 된다고 생각하면 잘 될 것이라고 말씀해주셨다"고 고마워했다.

그는 직구와 체인지업만으로 kt에서 가장 믿음직스러운 불펜으로 성장했다. 홀드 공동 2위(11홀드)를 달리며 리그 전체에서도 정상급 불펜으로 자리를 잡았다.

주권은 슬라이더 등 다른 구종도 못 던지는 것은 아니지만, '투 피치'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주권은 "작년에 잘 됐던 구종이어서 올해도 변화를 주지 않고 똑같이 던지는 것"이라며 "직구와 체인지업으로 잘 되고 있는데 굳이 다른 공을 던졌다가 안 좋아질 수도 있을 것 같다. 지금 구종이 나쁘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제는 주권이 후배에게 조언을 해주는 위치가 됐다.

고영표와 정우람이 주권에게 그랬듯이, 지금은 주권이 올해 입단한 신인 투수 소형준에게 체인지업 비법을 아낌없이 가르쳐준다.

주권은 "형준이는 체인지업을 '느리고 변화가 많은 구종'이라고 생각하더라. 저도 예전에는 체인지업을 느리게 던져야 한다고 생각했었다. 지금은 아니다"라며 "형준이에게 '직구와 똑같이 던져라'라고 해준다. 살살 던지면 밀려서 들어가기 때문에 직구와 똑같은 릴리스 포인트에서 던지라고 이야기해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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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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