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효상 끝내기 야수선택…키움, PO 진출에 1승 앞으로(종합)
8회 박병호 투런포로 추격…서건창 9회 투아웃서 극적 동점타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신창용 기자 = 키움 히어로즈가 이틀 연속 끝내기 승리로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진출에 1승을 남겼다.
키움은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2차전에서 연장 10회 말 1사 3루에서 나온 주효상의 끝내기 내야 땅볼로 결승점을 뽑아 5-4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2연승을 달린 키움은 1승만 보태면 2년 연속 PO에 진출해 SK 와이번스와 한국시리즈 진출을 다툰다.
준PO에서 탈락한 적이 없는 LG는 2패로 막다른 골목에 몰렸다.
양 팀의 준PO 3차전은 9일 오후 2시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다.
LG는 선발 차우찬의 역투와 화끈한 안타 행진을 앞세워 4-1로 앞서며 승리를 눈앞에 뒀다.
차우찬은 7이닝 동안 공 105개를 던져 안타 5개와 볼넷 2개만 허용하고 1실점으로 호투했다.
포수 유강남은 3회 3-0으로 달아나는 좌선상 1타점 2루타에 이어 7회엔 좌월 솔로 아치를 그리며 2타점이나 올렸다.
그러나 차우찬이 내려간 뒤 상황이 급변했다.
차우찬의 느린 커브와 슬라이더에 묶였던 키움 타선이 대반격을 시작했다.
1-4로 끌려가던 8회 말 1사 1루에서 박병호가 LG의 두 번째 투수 김대현의 빠른 볼(시속 147㎞)을 통타해 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 아치로 추격에 불을 댕겼다.
전날 1차전에서 9회 말 같은 방향으로 끝내기 홈런을 터뜨린 박병호는 2경기 연속 홈런을 때렸다.
3-4로 따라붙은 9회 말 키움은 LG 마무리 고우석을 무너뜨렸다.
대타 송성문이 중전 안타로 포문을 열자 박정음이 보내기 번트로 송성문을 2루에 보냈다.
김혜성의 2루수 땅볼 때 송성문은 3루에 갔다.
고우석은 승리에 아웃카운트 1개를 남긴 상황에서 키움의 톱타자 서건창과 대결했다.
서건창은 볼 카운트 2볼 1스트라이크에서 바깥쪽 공을 밀어 3루수와 유격수 사이를 꿰뚫는 천금 같은 적시타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고우석은 이정후에게 안타, 재리 샌즈에게 거푸 볼넷을 허용한 뒤 박병호 타석 때 송은범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베테랑 송은범은 박병호를 3루수 땅볼로 유도해 겨우 불을 끄고 경기를 연장으로 넘겼다.
키움은 연장 10회 말 김하성의 좌중간 안타, 김웅빈의 보내기 번트로 1사 2루의 끝내기 기회를 잡았다.
좌타자 주효상을 막고자 마운드에 올라온 LG 좌완 진해수는 2루 주자를 신경 쓰다가 외야로 악송구 해 1사 3루 위기를 자초했다.
주효상은 2루수 쪽으로 땅볼을 날렸고, 그 사이 3루 주자 김하성이 홈을 찍어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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