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승 2패' 워싱턴 감독 "걱정 없다, 4차전은 셔저가 등판하잖아"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벼랑 끝 위기 상황이지만 미국프로야구 워싱턴 내셔널스는 믿는 구석이 있다.
워싱턴은 7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의 2019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4-10으로 역전패했다.
선발 요원인 패트릭 코빈을 6회부터 불펜으로 투입한 파격적인 마운드 운영이 대실패로 귀결되면서 워싱턴은 이제 도망갈 곳이 없다.
시리즈 전적 1승 2패로 몰린 워싱턴은 8일 열리는 4차전에서 패하면 또다시 디비전시리즈를 넘지 못하고 짐을 싸야 한다.
하지만 미국 일간 'USA투데이'는 워싱턴이 이날 뼈아픈 역전패 뒤에도 '기이할 정도로 편안해 보였다'며 팀 분위기를 전했다.
양대 리그에서 사이영상을 거머쥔 에이스 맥스 셔저(35)가 4차전에 선발 등판하기 때문이다. 5차전까지 갈 경우에는 2차전에서 호투한 스티븐 스트라스버그가 기다린다.
데이브 마르티네스 워싱턴 감독은 "내가 아는 것은 '매드 맥스'(셔저의 별명)가 내일 마운드에 오른다는 사실"이라며 "셔저가 내일 등판하기에 우리는 걱정 없다"고 말했다.
셔저는 지난 2일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홈런 2방을 맞고 3실점 했다.
1회 투런홈런, 2회 솔로홈런을 내주며 흔들렸으나 이후 5회까지는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워싱턴은 밀워키를 4-3으로 꺾고 디비전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셔저는 다저스와의 디비전시리즈 2차전에서 8회에 깜짝 구원 등판해 탈삼진 3개를 솎아내며 1이닝을 완벽하게 막아 승리에 힘을 보탰다.
셔저는 포스트시즌 통산 18경기에서 4승 5패 평균자책점이 3.78로 성적 자체는 이름값에 미치지 못하지만, 워싱턴 구단은 팀의 운명이 걸린 절체절명의 4차전에서 셔저가 진가를 발휘해줄 것으로 기대한다.
워싱턴의 중간 계투 션 두리틀은 "우리는 이제 도망갈 곳이 없지만, 이상할 정도로 마음이 편안하다"며 "우리는 내일 셔저가 등판하고, 스트라스버그는 그다음 경기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는 올해 후반기 몇 달 동안 이곳(내셔널스파크)에서 많은 승리를 따냈다"며 홈경기에서 강했던 면모가 4차전에서는 다시 살아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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