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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정경배 코치, 두산 1군 타격 맡는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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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30 (금) 15:04

                           
[단독] 정경배 코치, 두산 1군 타격 맡는다

 
[엠스플뉴스]
 
SK 와이번스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함께한 정경배 타격코치가 2019시즌 한국시리즈 맞상대 두산 베어스 타격코치로 자릴 옮긴다.
 
두산 사정에 밝은 야구인은 엠스플뉴스에 "정경배 코치의 두산 베어스행이 확정됐다" "내년 시즌 1군 메인 타격코치를 맡게 된다"고 11월 30일 전했다. 앞서 영입한 이도형 타격코치는 퓨처스리그 선수들을 지도한다. 
 
정 코치는 SK 타선을 2년 연속 팀홈런 200개를 기록하는 거포 군단으로 만든 주역이다. 타자들에게 공격적이고 자신있는 스윙을 주문한다. 뚜렷한 타격관을 기반으로 SK를 개성 뚜렷한 홈런 타선으로 만드는 데 큰 몫을 했다. 그렇다고 무조건 홈런스윙만을 강요하지도 않는다. 테이블세터진에겐 출루율과 정확성을 중시하는 타격을 주문한다. 선수 개개인의 개성을 살리면서, 장점을 극대화하는 코치라는 평가다.
 
정 코치와 함께 한 SK는 2017시즌 팀홈런 234개를 기록하며 홈런의 역사를 새로 썼고, 2018시즌에도 팀 홈런 233개를 기록하며 정규시즌 2위와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인천 행복드림구장의 특성과 SK의 선수진 구성이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며 놀라운 홈런 기록을 만들었다.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에서 SK를 승리로 이끈 힘도 결국 홈런에서 나왔다.
 
그러나 정 코치는 한국시리즈 우승 직후 SK를 떠났다. 트레이 힐만 감독이 떠나고 염경엽 단장이 감독으로 부임하며 코칭스태프 개편이 이뤄졌고, 새로운 진로를 모색한 끝에 한국시리즈 상대팀인 두산으로 옮기게 됐다. 
 
정 코치의 두산행엔 김태형 감독과의 인연이 결정적인 계기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야구인은 "김 감독이 SK 코치로 있던 시절부터 정 코치를 아꼈다. 몇 해 전에도 한 차례 정 코치에게 러브콜을 보낸 적이 있지만, 당시엔 정 코치가 SK 잔류를 선택했는데 결국 다시 만났다"고 전했다.
 
정 코치가 합류한 두산의 홈구장 잠실은 인천과 달리 국내에서 가장 외야가 넓은 투수친화 야구장이다. 홈런타자가 많은 두산이긴 하지만, 타자친화 구장을 홈으로 사용한 SK 시절과는 다른 환경이다. 정 코치가 합류한 두산 타선이 2019시즌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배지헌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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