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전원 기용한 라바리니 감독 "누구든 투입 준비"
김연경 "카자흐스탄전부터 중요한 경기"
(서울=연합뉴스) 공동취재단 하남직 기자 =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엔트리에 포함한 14명을 고르게 활용하며 이란을 꺾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은 "다양한 해결책을 찾고자 노력한 결과"라고 흐뭇해했다.
한국은 8일 태국 나콘랏차시마 꼬랏찻차이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대륙예선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이란을 세트 스코어 3-0(25-15 25-9 25-19)으로 제압했다.
7일 인도네시아(공동 117위)를 3-0으로 누른 한국은 1, 2차전 승리로 남은 3차전 결과에 상관없이 조 1, 2위가 얻는 준결승 진출권을 확보했다.
세계랭킹 공동 8위 한국과 카자흐스탄(23위)이 2승을 먼저 거둬 2패를 당한 이란(공동 39위)과 인도네시아를 제치고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라바리니 감독은 경기 뒤 공동취재단과의 인터뷰에서 "이란 선수들의 경기 경험이 부족한 것 같다. 우리의 강력한 무기 중 하나가 서브였는데 잘 통했다"고 총평했다.
이날 한국은 서브 득점에서 이란에 16-4로 앞섰다.
또한 라바리니 감독은 강소휘(GS칼텍스), 김희진(IBK기업은행) 등 인도네시아전에서 짧게 출전하거나, 휴식한 선수를 투입하며 '교체 선수'들의 몸 상태를 점검했다.
강소휘는 서브 득점 9개를 하는 등 양 팀 합해 최다인 15점을 올렸고, 김희진도 5득점 했다.
라바리니 감독은 "다양한 해결책을 찾고자 노력한 결과다. 오늘처럼 점수 차가 많이 벌어지는 날이면, 선수들이 부담을 덜 느끼고 보다 편하게 공격을 시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9일 카자흐스탄과 조 1, 2위를 결정하는 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이후 준결승, 결승에 나선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해야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손에 넣는다.
라바리니 감독은 "최선을 다해 카자흐스탄전을 치를 것이다. 우리 기량을 최대한으로 끌어내서 발휘한다면 잘할 것"이라며 "이번 대회에서는 모든 선수가 중요하다. 한 번의 공격, 한 번의 서브, 한 번의 수비, 한 번의 블로킹이 관건이다. 그런 순간에 누구든 투입할 수 있도록 준비시키겠다"고 했다.
세계 최정상급 레프트 김연경은 1세트만 뛰었다. 득점은 하지 못했다.
김연경은 "교체 출전한 선수들이 정말 잘했다. 카자흐스탄전, 준결승, 결승이 남았는데 잘 준비해서 좋은 결과를 얻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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