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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라운드 REVIEW] 2R UP&DOWN, 누가 잘했고 누가 아쉬웠나?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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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01 (토) 10:26

                           

[2라운드 REVIEW] 2R UP&DOWN, 누가 잘했고 누가 아쉬웠나?



[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숨 가쁘게 달려온 V-리그가 11월 30일을 끝으로 남녀부 모두 2라운드 일정까지 소화했다. 반등에 성공한 팀도, 분위기 반전에 실패한 팀도 있다. 그리고 그런 흐름에 중심이 되는 선수들이 있다. 2라운드 활약이 돋보인 선수와 뭔가 조금 아쉬웠던 선수들을 돌아본다. 

 

남자부 UP

불안했지만, 파다르 있으매 - 현대캐피탈 파다르

2R 성적: 6경기 29세트 194득점 공격 성공률 57.79% 서브 26개 블로킹 16개

현대캐피탈은 2라운드에서 우리카드와 같은 4승 2패를 기록했지만 승점은 4점을 덜 땄다. 4승 중 5세트까지 간 경기가 세 경기에 달하기 때문이다. 이 말은 그만큼 불안한 경기가 많았다는 뜻도 된다. 세터에서 불안감이 컸음에도 현대캐피탈이 승리를 챙길 수 있었던 건 파다르의 공이 절대적이었다. 특히 11월 20일 OK저축은행전부터 시작된 3연속 5세트 승부에서 모두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는 괴력을 보이면서 승리를 안겼다. 세 경기 연속 트리플 크라운은 V-리그 역대 2010~2011시즌 밀로스, 파다르가 지난 시즌과 올 시즌 두 차례 기록한 바 있다. 1라운드와 비교해 공격 성공률(51.61%→57.79%), 서브(21개→26개), 블로킹(9개→16개)까지 대부분 지표에서 기록이 상승하는 등, 나무랄 데 없는 파다르였다. 파다르의 이러한 활약이 없었다면 현대캐피탈의 버티는 힘도 위기를 맞이했을지 모른다.

새 주전 세터와 함께 날아오르다 - 우리카드 노재욱

2R 성적: 6경기 21세트 9득점 평균 8.619세트(181/307) 서브 1개 블로킹 5개

1라운드를 2승 4패로 마친 우리카드는 2라운드에서 승패를 뒤바꾸며 상승세를 타 4위까지 올라섰다. 그 중심에는 트레이드 이후 단숨에 주전 세터까지 차지한 노재욱이 있다. 11월 17일 OK저축은행전 2세트부터 출전 시간을 늘려가던 노재욱은 60일 삼성화재전부터는 주전으로 올라섰다. 노재욱 주전 투입과 함께 속공 활용이 큰 폭으로 늘었고 나경복, 황경민을 활용한 다양한 공격 옵션도 생겼다. 블로킹에서도 유광우보다 나은 기록을 남기며 보탬이 되고 있다. 신영철 감독 역시 노재욱 투입으로 다양한 공격 옵션 활용이 가능해졌다고 칭찬했다. 아가메즈가 활약을 이어가는 가운데, 노재욱의 가세로 확실한 상승 동력을 얻은 우리카드다.

 

 

[2라운드 REVIEW] 2R UP&DOWN, 누가 잘했고 누가 아쉬웠나? 

여자부 UP

최고의 어나이 도우미 – IBK기업은행 김희진

2R 성적: 5경기 21세트 88득점 공격 성공률 45.07% 서브 7개 블로킹 17개

1라운드를 2승 3패, 아쉬운 성적으로 마친 IBK기업은행의 최대 관건은 어나이의 도우미를 찾는 것이었다. 그 부름에 응답한 건 김희진이었다. 김희진은 2라운드 반등에 성공하며 IBK기업은행 공격에 날개를 달아줬다. 2라운드 첫 경기였던 11월 14일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13점을 올리며 예열한 김희진은 이어지는 한국도로공사전에서 18점, GS칼텍스전에서 17점으로 활약했다. 공격 성공률은 두 경기에서 각각 50%, 36.67%였다. 1라운드 7개에 불과했던 블로킹도 2라운드 17개로 증가했다. 총 득점도 1라운드와 비교해 30점이 늘었다. 고예림이 1라운드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아쉬운 활약을 펼쳤지만 김희진이 활로를 뚫어주며 IBK기업은행이 2라운드 상승세를 탈 수 있었다.

비로소 반등 가능성을 보이다 – 흥국생명 김미연

2R 성적: 5경기 19세트 48득점 공격 성공률 35.45% 서브 7개 리시브 효율 38.66%

1라운드 흥국생명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김미연이었다. 공격과 수비 양면에서 모두 부진하며 상대에게 집중 견제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2라운드 들어 조금씩 회복세를 보였다. 여전히 기복은 있지만 전체적으로 1라운드보다는 나은 기록을 남겼다. 리시브 효율은 1라운드 23.14%에서 38.66%로 상승했고 공격 성공률도 24.14%에서 35.45%로 올랐다. 총 득점은 48점, 여전히 아쉽지만 1라운드(33점)와 비교하면 그나마 나아졌다. 특히 2라운드 마지막 경기였던 11월 28일 IBK기업은행전에서 15점 공격 성공률 48%, 리시브 효율 52.17%로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흥국생명이 시즌 전 들은 ‘우승 후보’라는 수식어에 좀 더 어울리는 경기력을 보이기 위해서는 김미연이 조금 더 올라와야 한다.

 

 

[2라운드 REVIEW] 2R UP&DOWN, 누가 잘했고 누가 아쉬웠나? 

남자부 DOWN

기록으로 드러나지 않는 아쉬움 – 삼성화재 송희채

2R 성적: 6경기 18세트 47득점 공격 성공률 48% 서브 1개 블로킹 7개 리시브 효율 46.07%

삼성화재의 2라운드는 뭐라 평가하기 힘들다. 성적은 4승 2패로 나쁘지 않았지만 4승 중 세 번이 5세트였던 탓에 승점에서 손해를 봤다. 순위 역시 우리카드의 반등으로 5위로 밀려났다. 이 와중에 윙스파이커 한 자리를 확실히 책임져야 할 송희채도 아쉬운 경기력을 남겼다. 13일 현대캐피탈전에서는 3세트부터 뛰지 못했고 이어지는 한국전력전에서도 2세트 이후 코트를 밟지 못했다. 22일 우리카드전에서는 2세트 도중 교체 투입돼 쭉 선발로 나섰다. 기록으로 보이는 리시브 효율은 1라운드 39.64%, 2라운드 46.07%로 나쁘지 않았지만 공격이 문제였다. 2라운드 세트당 서브가 0.056개에 그쳤고 1라운드보다 6세트 적게 뛰었음에도 범실은 18세트에서 24개에 달했다. 이 영향으로 공격 성공률도 1라운드 56%에서 48%로 떨어졌다. 삼성화재가 3라운드 다시 치고 올라가기 위해서는 송희채의 도움이 절실하다.

아직 완벽하게 응답하지 못하다 – 한국전력 최홍석

2R 성적: 6경기 24세트 62득점 공격 성공률 39.1% 서브 2개 블로킹 8개 리시브 효율 24.14%

2라운드가 끝났지만 한국전력의 승리는 여전히 0이다. 아포짓 스파이커로 나서는 서재덕이 연일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한 끗이 모자란다. 잠시 팀을 떠난 김인혁도 돌아오며 힘을 보태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최홍석의 활약이 아쉬운 한국전력이다. 한국전력 이적 이후 첫 경기였던 11월 12일 우리카드전에서 11점, 공격 성공률 50%로 반등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이후 세 경기에서 모두 40% 미만의 공격 성공률에 그쳤다. 11월 27일 현대캐피탈전에서는 15점, 공격 성공률 50%를 기록했지만 결정적인 순간 범실을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팀이 거는 기대를 고려했을 때, 20점 이후의 결정적인 순간 더 활약을 보여줘야 하는 최홍석이다.

 

 

[2라운드 REVIEW] 2R UP&DOWN, 누가 잘했고 누가 아쉬웠나? 

여자부 DOWN

주춤한 공격력과 함께 사그라든 상승세 – KGC인삼공사 이재은

2R 성적: 5경기 19세트 2득점 평균 9.316세트(177/485) 블로킹 1개

1라운드까지만 해도 4승 1패 승점 12점으로 1위에 오른 KGC인삼공사였지만, 2라운드가 끝난 지금은 5승 5패 승점 16점으로 4위로 떨어졌다. 여러 문제가 있겠지만 가장 두드러진 문제는 역시 공격력이었다. 알레나가 2라운드 90득점 공격 성공률 33.9%로 1라운드 대비 급격하게 기록이 떨어지며 고전했고 이에 더해 이재은 역시 흔들렸다. 2라운드 세트 성공률은 36.49%로, 이는 2라운드 주전으로 나선 세터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이다. 이재은이 흔들리면서 백업 세터인 하효림의 출전 빈도도 늘어났다. 물론 이재은의 저조한 수치는 가장 많은 공격을 마무리한 알레나와 궤를 같이하지만, 이재은 역시 책임에서 벗어날 수는 없다. 1라운드에 재미를 본 중앙 공격 역시 2라운드에 위력이 크게 떨어졌다. 알레나가 발목 부상으로 3~4주 결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세터 이재은이 안정을 찾아야만 조금이라도 팀이 덜 흔들릴 수 있다.

더 믿음직한 경기력이 필요하다 – 현대건설 이다영

2R 성적: 5경기 15세트 8득점 평균 12.067세트(181/478) 블로킹 5개

현대건설은 2라운드 역시 전패, 그것도 모든 경기를 0-3으로 패하며 마쳤다. 이 정도로 성적이 처진 데에는 여러 가지 문제가 있겠지만, 세터 이다영에게서 오는 불안함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1라운드까지만 하더라도 이다영을 감싸주는 인터뷰를 좀 더 했던 이도희 감독이지만 2라운드부터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볼 배분과 범실에 대한 지적이 이어졌다. 이다영의 불안함은 기록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2라운드 이다영의 세트 성공률은 37.86%로 2라운드 한정으로 치면 이재은 다음으로 좋지 않다. 떨어지는 세트 성공률과 함께 범실도 문제다. 세트 과정에서 나온 범실만 다섯 경기에서 10개에 달한다. 2라운드 마지막 경기였던 29일 KGC인삼공사전에서는 마야를 비롯해 공격수와 호흡이 맞지 않는 장면을 수차례 연출했다. 물론 세터가 흔들리는 것에는 불안한 리시브와 공격수의 역량도 영향을 끼친다. 모든 걸 온전히 세터의 책임으로 돌릴 수는 없다. 하지만 이다영의 부진은 올 시즌 내내 이어지고 있다. 리시브가 어느 정도 버틴 경기에서도 불안함을 보인다. 세터 자리에서 빨리 안정을 찾아야만 현대건설 역시 시즌 첫 승을 노려볼 수 있다.

사진/ 더스파이크_DB(문복주, 유용우, 홍기웅, 박상혁 기자)



  2018-12-01   서영욱([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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