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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위권 맴도는 KB, 2R를 승리로 마쳐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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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27 (화) 15:47

                           

하위권 맴도는 KB, 2R를 승리로 마쳐야 하는 이유



[더스파이크=이광준 기자] KB손해보험이 2라운드 막판까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KB손해보험은 지난 2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우리카드에 0-3으로 완패하며 3연패에 빠졌다. 승점 11, 3승 8패로 현재 6위에 머물러 있는 KB손해보험이다.

 

최근 그 어떤 경기보다 뼈아픈 패배였다. 상대가 5위 우리카드였기 때문. 이날 승리했다면 KB손해보험은 중위권과 간격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 그러나 상대에 승점 3점을 헌납하면서 5위와 격차가 승점 6점으로 늘었다. 흔히들 이야기하는 ‘승점 6점’짜리 경기에서 패한 셈이다.

 

이날 KB손해보험은 전략 싸움에서 완벽히 밀렸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경기 전 사전인터뷰에서 “펠리페가 아닌 상대 국내 선수들을 먼저 묶는 작전을 쓰겠다”라고 말했다. 이는 적중했다. 윙스파이커 손현종(공격성공률 33.33%)과 황두연(공격성공률 23.08%) 모두 4득점에 그쳤다. 한 쪽 날개가 힘을 잃으면서 지난 경기 좋았던 펠리페마저 성공률이 떨어졌다. 펠리페는 21득점, 성공률 45.95%로 고군분투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경기 후 권순찬 KB손해보험 감독은 ‘세터 문제’를 지적했다. “황택의, 양준식이 경기 운영에 문제를 보였다. 경기 전 황두연, 손현종 몸 상태가 좋지 않았는데 너무 그 쪽으로 많이 밀어줬다. 펠리페를 좀 더 살리면서 갔어야 했는데 아쉽다.”

 

지난 시즌 초 잠시나마 리그 1위에 오르는 등 돌풍을 일으켰던 KB손해보험. 그러나 올 시즌은 시작과 함께 발생한 각종 악재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하위권 맴도는 KB, 2R를 승리로 마쳐야 하는 이유

 

KB손해보험 두 세터, 황택의와 양준식은 팀 개막전 경기에서 동시에 발목 부상을 당했다. 검진 결과 황택의는 전치 4주, 양준식은 1~2주 진단을 받았다. 특히 주전 세터 황택의 부상이 뼈아팠다. 황택의는 비시즌 오랜 시간 팀원들과 함께 호흡을 맞춘 세터다. 강점인 스파이크 서브도 팀에 큰 힘이 된다.

 

여기에 기존 외인 알렉스가 컵 대회서 생긴 복근 부상으로 고통을 호소, 결국 새 외인 펠리페와 교체했다. 윙스파이커였던 알렉스와는 달리 펠리페는 아포짓 스파이커다. 주전 세터가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외인 교체까지 동시에 이뤄졌다.

 

포지션이 다른 외국인선수가 오면서 팀에 큰 변화가 생겼다. 단순히 선수를 바꾸는 것과는 다른 문제다. 기존에 하던 플레이와는 전혀 다른 스타일로 선수들이 움직여야 한다. 세터에게도 어려움은 마찬가지다. 기존에 주던 백 세트와는 전혀 다른 높이, 타이밍을 익혀야 한다.

 

이런 복잡한 것들을 한 번에 맞추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지난 23일 KB손해보험은 현대캐피탈과 풀 세트 접전 끝에 패했다. 이날 외인 펠리페는 33점, 성공률 53.45%로 시즌 최고 활약을 보였다. 이 활약이 26일까지 이어지면서 가능성이 보였다.

 

권 감독은 “훈련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 실전을 통해 맞추는 게 가장 빠른 길”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런 과정에서 결과까지 좋다면 금상첨화겠지만 아직까지 좋은 결과는 못 보여주고 있다.

 

KB손해보험은 30일, 홈 의정부체육관에서 OK저축은행과 2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있다. 이 경기에서마저 패하면 3라운드는 더욱 어려워진다. 갈수록 맞고 있는 팀 호흡이 이제 빛을 발해야 할 때다.

 

 

사진/ 더스파이크 DB(박상혁 기자) 



  2018-11-27   이광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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