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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철 감독, 우리카드 주전 틀 다시 짰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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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27 (화) 09:47

                           

신영철 감독, 우리카드 주전 틀 다시 짰다



[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우리카드가 완전히 달라진 주전 라인업과 함께 중위권 도약에 나섰다.

26일 우리카드는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 2018~2019 도드람 V-리그 2라운드 맞대결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시즌 5승째, 승점은 17점으로 4위 삼성화재와 같지만 승수에서 밀려(삼성화재 7승) 5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황이라 2라운드 마지막 경기인 대한항공전 결과에 따라 4위로 2라운드를 마칠 가능성도 남아있다.

우리카드는 KB손해보험전에서 윙스파이커로 나경복과 황경민, 미들블로커에 김시훈과 윤봉우를 투입했다. 아가메즈와 노재욱이 각각 아포짓 스파이커와 세터를 맡았고 이상욱이 리베로를 책임졌다. 올 시즌 신영철 감독이 강조하는 것처럼 지난 시즌과 비교해 완전히 달라진 주전 라인업이다.

지금 라인업이 올 시즌 시작과 함께 나온 건 아니었다. 개막 당시만 해도 노재욱이 없었고 윙스파이커 한 자리는 김정환의 차지였다. 컵 대회까지 거슬러 올라가면 지금은 한국전력으로 떠난 최홍석이 먼저 기회를 받았다. 미들블로커 역시 구도현과 김시훈이 경쟁했다. 이처럼 여러 선수를 실험하던 우리카드는 노재욱 합류와 함께 옥석 가르기를 어느 정도 마친 듯한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17일 OK저축은행전은 그 출발점이었다. 노재욱이 2세트부터 출전 시간을 늘리더니 3세트부터는 주전으로 나섰다. 여기에 황경민을 2세트부터 김정환 대신 투입했다. 2라운드 들어 윤봉우의 미들블로커 파트너로 김시훈을 낙점한 우리카드의 현재 라인업이 본격적으로 선을 보인 첫 경기가 17일 OK저축은행전이었다. 우리카드는 당시 2세트부터 달라진 경기력으로 승리를 따냈고 이후 지금의 라인업을 고수하고 있다.

 

신영철 감독, 우리카드 주전 틀 다시 짰다사진: 우리카드 변화의 중심에 있는 노재욱

 

신 감독 역시 지금의 라인업으로 팀을 꾸리겠다고 밝혔다. 현 라인업에서 가장 큰 변화중 하나는 역시 노재욱의 합류였다. 신 감독은 “노재욱이 레프트 세트를 잘한다. 김정환은 왼손잡이라 레프트 공격이 조금 안 좋다. 노재욱과 호흡을 생각해보면 황경민이나 한성정이 들어가는 게 맞다”라며 노재욱 선발 투입과 함께 라인업이 바뀐 이유를 설명했다. 신 감독은 한성정, 황경민 등 젊은 선수 육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새롭게 선보인 라인업은 성적과 경기력으로 볼 때 어느 정도 효과를 보고 있다. 22일 삼성화재전은 비록 역전패를 당하긴 했지만 1, 2세트까지는 확실히 좋아진 경기력으로 삼성화재를 몰아붙였다. 1라운드 KB손해보험전 패배도 2라운드에서 갚아줬다.  

 

선수들의 활약도 나쁘지 않다. 유광우와 다른 스타일로 팀 공격을 이끄는 노재욱 외에도 황경민은 22일 삼성화재전에서 14점을 올리는 등 가능성을 보여줬다. 김시훈도 26일 KB손해보험전에서 블로킹 5개 포함 11점으로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는 등,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26일 KB손해보험전 이후 신 감독은 “우리는 지금부터 시작이다. 큰 변화가 없다면 이대로 가려고 한다”라며 당분간 현 체제가 이어질 것으로 밝혔다. 이제 남은 건 새 주전 선수들이 호흡을 끌어올려 안정감을 더하는 것이다. 신 감독은 “지금 시스템으로 선수끼리 신뢰가 쌓이고 조직력을 가다듬으면 더 좋은 팀이 될 것이다. 금방 확 좋아지진 않겠지만 안정감이 생길 수 있다”라며 기대감을 보내고 있다.

우리카드는 달라진 주전 라인업과 함께 2라운드에서 분명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금의 체제가 안정감을 더할 수 있다면, 우리카드가 현재 보여주는 상승세 역시 더 오래갈 것이다.

사진/ 더스파이크_DB(박상혁 기자)



  2018-11-27   서영욱([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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