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수원/김용호 기자] 이환우 감독이 국내선수들의 활약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부천 KEB하나은행은 14일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OK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84-66으로 승리, 이번 시즌 첫 2연승을 기록했다. 전반에만 22점을 몰아친 강이슬을 필두로 이날 9명이 득점에 가담하면서 이상적인 플레이로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이환우 감독은 “올 시즌 첫 연승인데, 출전하는 선수들마다 자기 역할을 잘해줬다. 발로 뛰어 거둔 승리다. 샤이엔 파커가 오늘은 인사이드 장악력이 조금 부족했는데, 그 부분을 국내선수들이 잘 메워줬다. 강이슬도 에이스의 모습을 보였고, 전체적으로 우리가 비시즌 때부터 준비하고 기대했던 모습들이 나왔다. 고생한 선수들에게 고맙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1,2라운드 때 OK저축은행에게 아쉽게 졌는데, 그 부분에 있어서 오늘 승리는 더 의미가 있다. 이제 선수들이 휴식을 취할 시간이 있기 때문에, 이 분위기를 살려서 다음 경기에는 더 활기차고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직전 경기였던 KB스타즈전에 대한 효과도 실감했다. 이 감독은 “2라운드까지 뭔가 정체된 느낌이 있어서 변화를 주기 시작했는데, 그러면서 선수들 스스로 각성을 한 것 같다. KB전에서도 파커의 인사이드 장악이 좋았고, 그러면서 국내선수들의 자신감이 올라왔다. 국내선수들의 활약에 있어서 효과가 두 배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된 강이슬에 대해서는 재차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시작부터 본인의 장점을 잘 끌어냈다. 강이슬과 수비 실수를 만회할 가장 좋은 방법이 리바운드라고 얘기를 많이 했는데, 이 부분에 대해 노력하는 모습이 보였다. 그리고 이게 다른 선수들에게까지 좋은 영향을 미쳤다. 부족한 부분은 시즌 동안 컨디션 조절하면서 보완하면 될 것 같다. 선수 스스로도 착실하게 노력하고 있다.”
한편, 다시 연패에 빠진 정상일 감독은 추격의 상황에서 쉬운 찬스를 놓친 것에 대한 아쉬움을 표했다. “안타깝다. 그 부분은 연습의 문제가 아니라 순간의 문제다. 아무래도 전반에 강이슬에게만 22점을 준 게 컸다. KEB하나은행이 전체적으로 슛 컨디션도 좋았다. 우리 팀에 외각 자원이 너무 없는 게 가장 큰 고민이다. 노현지 부상에 이어 정유진도 현재 햄스트링이 조금 좋지 못한 상태다.” 정 감독의 말이다.
또 한 번의 패배를 떠안고 정상일 감독은 수비보다 공격에 문제가 있음을 되짚었다. 정 감독은 “수비도 수비지만 공격 문제가 더 많은 것 같다. 구슬이나 (다미리스)단타스가 막혔을 때 그 외에 해결해줄 선수가 없는 게 조금 답답한 부분이다”라며 인터뷰실을 떠났다.
# 사진_ WKBL 제공
2018-12-14 김용호([email protected])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