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부산/민준구 기자] “전반에 고전했지만, 후반에 좋은 플레이가 많이 나왔다.”
‘플래시썬’ 김선형이 29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중국농구월드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예선 2라운드 E조 레바논 전 대역전극에 앞장섰다. 김선형은 14득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1스틸로 돌격대장의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다.
승리 후, 김선형은 “(오)세근이 형과 (김)종규가 합류하면서 높이 싸움을 이겨낼 수 있었다. 또 전반에 고전했지만, 후반 들어 우리의 스피드가 살아났다. (박)찬희 형과 (이)대성의 앞선 수비가 힘을 발휘하며 레바논을 이겨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전반까지 알리 하이더와 아터 마족의 높이에 고전했다. 선수들은 과감한 돌파를 기피했고, 플로터와 점프슛으로 일관했다. 김선형은 “(이)승현이의 점프슛이 블록되는 순간, 선수들 모두 위축된 느낌이 있었다(웃음). 그래도 전반에 적응하다 보니 후반에는 빈틈을 잘 공략했다고 생각한다. 상대의 높이는 위협적이었지만, 빠르지 않았다. 우리의 속공 농구가 레바논을 꺾었다고 본다”고 바라봤다.
김선형의 진가는 3쿼터부터 시작됐다. 리바운드 후, 공수전환을 빠르게 가져가며 이대성과 라건아의 속공을 도왔다. 경기 흐름이 뒤집혔던 3쿼터 중반, 이정현의 득점을 이끌며 대역전극의 시작을 알리기도 했다.
이날 경기의 가장 큰 수확은 김선형과 이대성의 환상적인 백코트 듀오가 탄생했다는 것. 김선형은 이대성에 대해 “중앙대 시절부터 같이 농구를 해왔기 때문에 너무 잘 알고 있다. 세근이 형과는 가드와 센터의 조합을 많이 신경 썼다면, 대성이와는 공존하는 방법을 터득했다고 본다. 서로 욕심부리지 않고, 동료를 살피니 최고의 결과가 나왔다. 남은 경기도 이렇게 해야만 월드컵 진출권을 따낼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 사진_한필상 기자
2018-11-29 민준구([email protected])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