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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채용·업체선정 비리 의혹…대구 경신고 추문에 '몸살'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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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8 (월) 07:44

                           


교사채용·업체선정 비리 의혹…대구 경신고 추문에 '몸살'

"학교 특정인사들이 쥐락펴락…비리 의혹 수사로 밝혀져야"



교사채용·업체선정 비리 의혹…대구 경신고 추문에 '몸살'

(대구=연합뉴스) 이강일 기자 = 대구지역 사학 명문인 경신고가 각종 추문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대부분은 사립학교 재단과 관계된 것으로 졸업생들은 모교가 명문 사학에서 '비리 백화점'으로 전락할 위기에 놓였다는 자조 섞인 우려도 내놓고 있다.

28일 대구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시 교육청은 지난해 말 감사에서 경신고 사학법인인 경신교육재단 운영 과정에 비리 의혹이 있는 것을 발견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수사 의뢰 대상에는 재단 이사장뿐 아니라 전·현직 교장과 교사, 행정실 관계자 등이 포함됐다.

교육청은 기간제 교사채용에서부터 중학교 운동장 인조잔디 공사업체 선정 등 재단이 영향을 끼칠 수 있는 학교 행정 전반에 걸쳐 비리 의혹을 제기했다.

재단 이사장과 전 행정실장 사이에 있었던 차량 거래가 청탁금지법 의혹이 있는 것도 확인했다.

시 교육청은 지난해 10월 경신재단에 비리 정황이 있다는 제보가 들어오기 전까지는 이번에 제기한 의혹과 관련해 특별히 파악한 내용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신교육재단이 교육청 감사에서 적발된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말 대구교육청이 공개한 감사 결과에 따르면 경신고는 개근상 대상이 아닌 학생에게 상을 준 것이 적발돼 교사 경고와 함께 시정조치를 받았다.

경신중은 2016년 감사에서 교내 학업성적 관리위원회 심의 절차를 거치지 않고 기말고사 등 교내 시험에서 복수 정답 처리했다가 교직원 4명이 경고를 받기도 했다.

상업전수학교에서 출발해 1979년 인문계로 전환한 경신고는 1980년부터 다수 학생을 서울대에 진학시키며 명문고 반열에 올랐다.

외환 위기 이후 의대 진학이 늘어나면서 서울대 진학생 수는 다소 줄었지만 일명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 대학과 의대 진학생 수는 전국 상위권을 기록했다.

특히 전국적으로 만점자 23명이 나온 2015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는 만점자 4명을 배출해 화제가 됐다.

경신고는 주변 주택가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11∼2017년 자립형 사립고(자사고)로 운영된 경신고가 일반고로 전환한다는 계획이 알려진 2017년 이 학교가 있는 대구 수성구 범어동 일대 주택가격이 급등했다. 주택가격 급등은 수성구 전체가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는 원인이 됐다.

졸업생 장모(48)씨는 "학교 구성원 전체가 힘을 모아 짧은 기간에 명문으로 성장시킨 학교를 특정 인사들이 쥐락펴락하는 바람에 연이어 문제가 터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제기된 각종 비리 의혹이 수사를 통해 깨끗하게 밝혀지고 책임질 사람은 책임지도록 조치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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