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리그 한수원, 현대제철 잡고 정규리그 우승 희망 이어가
정규리그 1∼3위 모두 마지막 라운드에서 결정
(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여자실업축구 WK리그 경주 한국수력원자력이 선두 인천 현대제철을 잡고 정규리그 우승 희망을 키웠다.
한수원은 12일 경주 황성 3 구장에서 열린 2020 WK리그 20라운드 홈 경기에서 박예은과 나히, 김인지의 득점포에 힘입어 현대제철을 3-2로 물리쳤다.
이번 시즌 선두 현대제철(승점 52)의 유일한 적수로 떠오른 2위 한수원은 이날 승리로 승점 51을 쌓아 현대제철과 승점 차를 1로 줄였다.
앞서 13라운드에서도 한수원에 시즌 첫 패를 당했던 현대제철은 또 한 번 한수원에 덜미를 잡혔다.
8년 연속 정규리그 1위를 노리는 현대제철은 이날 한수원과 무승부를 거둬도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할 수 있었지만, 막판 실점을 허용한 게 뼈아팠다.
올 시즌 WK리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정규리그가 28라운드에서 21라운드로 축소됐다.
각 팀이 한 경기만을 남겨놓은 가운데 마지막 21라운드 경기 결과에 따라 정규리그 1위 팀이 결정된다.
한수원은 전반 31분 박예은의 선제골에 3분 뒤 나히의 추가 골까지 터지면서 전반 2-0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현대제철이 반격에 나섰다. 엘리가 전반 45분과 후반 28분 헤딩 슛으로 멀티 골을 작성하면서 2-2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팽팽한 균형이 이어지던 후반 44분 한수원은 김인지가 상대 수비수에게 맞고 흐른 공을 골 지역 왼쪽에서 왼발 슈팅으로 차 넣어 승리를 매조졌다.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인 3위 싸움도 마지막 라운드까지 이어지게 됐다.
3위 수원도시공사가 창녕 WFC에 1-2로 져 승점 33에 머물렀고, 4위 화천 KSPO는 보은 상무를 2-1로 제압하고 승점 32를 쌓아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 12일 전적
화천 KSPO 2(1-1 1-0)1 보은 상무
△ 득점 = 나타네(전7분·KSPO) 김민진(전38분) 문성미(후20분 자책골·이상 상무)
창녕WFC 2(1-1 1-0)1 수원도시공사
△ 득점 = 이현영(전13분·수원도시공사) 최지나(전26분) 나나세(후10분·이상 창녕WFC)
서울시청 1(1-0 0-1)1 세종 스포츠토토
△ 득점 = 유영아(전42분 PK·서울시청) 김성미(후48분 PK·스포츠토토)
경주 한수원 3(2-1 1-1)2 인천 현대제철
△ 득점 = 박예은(전31분) 나히(전34분) 김인지(후44분·이상 한수원) 엘리(전46분, 후29분·현대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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