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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의 눈] 달라진 ‘독수리 극장’, 결말에 행복을 더하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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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08 (화)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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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일 2018.05.08 (화) 23:45

                           
“선수들의 투혼이 빛나는 경기였다.” - 한화 이글스 한용덕 감독


 




 


[엠스플뉴스=고척]


 


‘독수리 극장’에 해피엔딩이 잦아지고 있다.


 


5월 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 양 팀은 8회까지 15점을 주고받는 화끈한 타격전을 펼쳤다. 타격전의 승자는 넥센이 될 것으로 보였다. 9회 초 시작 전 한화가 넥센에 6대 9로 뒤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패색이 짙었던 상황 한화의 집중력이 불타올랐다. 한화 타선은 넥센 마무리 투수 조상우를 상대로 9회 초 4안타를 몰아쳤다. ‘밀레니엄 키드’ 정은원의 투런 홈런을 시작으로 김태균, 이성열의 연속 적시타가 터졌다. 한화는 단숨에 10대 9 역전에 성공했다.


 


9회 말 넥센의 마지막 공격. 한화 마운드엔 ‘KBO리그 최다 세이브 1위’ 마무리 투수 정우람이 올랐다. 정우람은 넥센 타선을 무실점으로 봉쇄하며,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승리를 향한 한화의 집념이 만들어낸 대역전승이었다. 


 


한화 한용덕 감독은 “지고 있어도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았다”며 “한마음으로 승리를 향한 집념을 불태운 덕에 이길 수 있었다”고 이날 역전승을 평했다. “선수들의 투혼이 빛났다. 멋진 경기를 펼쳐준 선수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한 감독의 말이다.  


 




 


올 시즌 한화의 팀 컬러는 변했다. ‘역전의 명수’라 불리기에도 손색이 없다. 한화는 올 시즌 12차례에 걸쳐 역전승을 거두며, KBO리그 역전승 부문 공동 1위를 달리는 중이다. 리그 최다 역전패(46패) 멍에를 쓴 지난해와 확연히 다른 흐름이다. 


 


‘한 점 승부에 강하다’는 점 역시 눈에 띈다. 한화는 올 시즌 한 점 승부에서 승률 0.667(6승 3패)를 기록하며, 이 부문 KBO리그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위기에서 허무하게 무너지는 팀’ 소릴 듣던 한화의 ‘대반전’이다.  


 


끈끈함을 더한 한화 야구는 이제 ‘마약 야구’를 넘어서 ‘행복 야구’로 진화 중이다. 과연, ‘한화발 돌풍’이 남은 시즌 KBO리그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팬들의 눈물을 훔치게 만든 ‘독수리 극장’. 이제는 '슬픔'보다 '행복'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이동섭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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