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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 현장] ’6이닝 2실점’ 구창모, 선발 오디션 1차 ‘합격투’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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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28 (수) 21:44

                           


 
[엠스플뉴스=창원]
 
NC 다이노스 좌완 영건 구창모가 시즌 첫 선발등판에서 퀄리티 스타트 호투를 펼쳤다. 선발 두 자릴 놓고 경쟁 중인 국내 선발투수 경쟁에서 먼저 한 발 앞서 나갔다.
 
구창모는 3월 28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시즌 2차전에 선발로 등판해 6이닝 2실점으로 잘 던졌다. 6이닝 동안 5피안타 3볼넷 4탈삼진, 투구수 96개를 기록한 뒤 2-2 동점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날 구창모는 컨트롤 면에선 완벽하지 않았다. 스트라이크 56구, 볼 40구로 볼 비율이 다소 높았다. 그러나 대부분의 주자를 2아웃 이후에 허용했고, 실점 고비를 잘 넘기면서 6이닝을 채웠다. 지난 시즌 구창모는 25차례 선발 등판 가운데 단 3경기에서만 6이닝 이상을 던졌다. 
 
구창모의 호투는 NC 수비진의 도움 덕분에 가능했다. 1회부터 좋은 수비가 구창모를 살렸다. 2아웃 이후 송광민에 안타를 허용했고, 4번 김태균도 3루수쪽 안타성 타구를 날렸지만 3루수 모창민이 재빠른 플레이로 처리해 이닝을 끝냈다. NC 타선은 1회말 바로 2점을 뽑아내 구창모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2회에도 수비 도움이 이어졌다. 역시 2아웃 이후 위기가 왔다. 제라드 호잉이 안타에 이은 2루 도루에 성공했고, 백창수의 볼넷으로 2사 1, 2루 실점 위기. 여기서 최재훈이 2루수쪽 빠른 안타성 타구를 날렸지만, 2루수 박민우가 넘어지면서 타구를 잡아내 아웃 처리했다. 
 
1, 2회 위기를 잘 넘긴 구창모는 3회 첫 실점을 허용했다. 역시 2아웃 이후가 문제였다. 송광민에게 던진 5구째 바깥쪽 높은 패스트볼이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로 이어졌다(1-2). 이어 김태균까지 좌익선상 2루타를 때려내며 추가실점 위기. 그러나 하주석을 외야 뜬공으로 잡아내 동점까지는 허용하지 않았다.
 
4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구창모는 5회 들어 다시 실점 위기를 맞았다. 1사후 이용규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한 뒤, 2아웃 이후 도루까지 허용해 2사 2루. 여기서 송광민이 또 다시 좌전 적시타로 이용규를 불러들여 2-2 동점이 됐다. 그러나 김태균 타석 때 2루로 뛰던 송광민이 아웃당해 역전을 허용하진 않았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구창모는 2아웃을 잡은 뒤 최진행에 볼넷을 허용했다. 잠시 최일언 투수코치의 조언을 받은 구창모는, 까다로운 타자 호잉을 유격수 땅볼로 잡고 6회를 자신의 손으로 마무리했다. 이로서 구창모는 시즌 첫 선발 등판에서 퀄리티 스타트를 작성했다. 
 
경기 전 김경문 감독은 “구창모가 올해는 작년보다 좀 더 많은 이닝을 던져줄 것”이라 기대감을 표현했다. “작년엔 여러 이유로 잠시 불펜에서도 던졌고, 등판 간격을 여유있게 가져가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는 작년보다는 좀 더 선발로 많이 나오게 될 것이다.” 김 감독의 말엔 영건 구창모가 확고한 선발투수로 한 단계 성장하길 기대하는 바람이 담겨 있었다.
 
팔꿈치 부상에서 재활 중인 우완 장현식은 27일 퓨처스리그 경찰야구단과 연습경기에 실전 등판했다. 2.1이닝 동안 8피안타 8실점으로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김 감독은 크게 의미를 두지 않았다. “오히려 많이 맞은 게 나을 수 있다. 장현식이 스스로를 점검하고 생각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던진 뒤에 아프지만 않으면 된다.” 김 감독의 말이다.
 
장현식은 4월 3일 이천에서 퓨처스리그 개막전에 한 차례 더 등판한 뒤, 여기서 큰 이상이 없으면 1군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NC는 장현식이 1군에 합류하면 곧장 선발 로테이션에 투입할 계획을 갖고 있다. 구창모, 최금강, 이재학 등 국내 선발 셋 가운데 하나는 선발 자릴 내줘야 한다. 최금강은 전날 한화전에서 4회 2아웃까지 무실점 호투하다, 집중타를 맞고 3실점해 조기 강판 당했다. 이재학은 29일 한화전 선발 등판 예정이다. 일단 구창모는 첫 오디션에서 호투를 펼치면서, 앞으로 선발 경쟁에서 유리한 자리를 차지했다. 
 
 
배지헌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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