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욱 감독 "루친스키, 경기 끝내길 원하더라…김진성, 고마워"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이동욱(46) NC 다이노스 감독이 선발 요원을 구원 투수로 쓰는 적극적인 작전으로 한국시리즈(KS)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NC는 21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KBO 포스트시즌 KS 4차전에서 두산 베어스를 3-0으로 꺾으며 시리즈 전적을 2승 2패로 만들었다.
17일 KS 1차전에 선발 등판했던 드루 루친스키는 7회 1사 1루에 등판해 2⅔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 4탈삼진으로 막고, 세이브를 챙겼다. 투구 수는 39개였다.
경기 뒤 이 감독은 "루친스키의 투구 수를 30개 정도로 생각했다. 9회에 투수를 교체하려고 했는데 루친스키가 '경기를 마무리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1차전에서 5⅓이닝 5피안타 3실점(1자책)으로 선발승을 따낸 루친스키는 4차전에선 세이브를 챙겼다.
이제는 다시 선발로 돌아가 다음 등판을 준비한다.
이 감독은 "루친스키의 자리는 선발이다. 다음 경기도 선발로 등판한다"고 밝혔다.
애초 예정했던 23일 5차전 선발 등판은 불가능하다.
토종 에이스 구창모가 5차전에 나서고, 루친스키는 6차전에 등판할 전망이다.
이 감독은 '루친스키가 등판할 환경'을 만들어준 투수들도 칭찬했다.
이 감독은 "고졸 2년 차 투수 송명기가 베테랑급 투구를 했다. 우완 베테랑 불펜 김진성도 매 경기 잘해주고 있다"고 했다.
이날 송명기는 5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선발승을 따냈다.
김진성은 1∼4차전에 모두 등판해 4⅔이닝 동안 4안타 무실점의 역투 중이다.
이동욱 감독은 "김진성이 '시즌 중반에 자주 등판하지 못했으니까 KS에서 자주 던지게 해달라'고 말하더라. 김진성은 투구 수 조절을 잘하는 투수다. 또한 1, 2차전 뒤 휴식, 3, 4차전 뒤 휴식하는 일정이어서 4경기 등판이 크게 부담스럽지는 않다"며 "현재 불펜에서 가장 믿음직한 투수가 김진성이다"라고 깊은 신뢰를 드러냈다.
이 감독은 손가락 부상을 당한 박석민을 대신해 3루수로 출전해 9회 적시타를 친 지석훈을 향해서도 "정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수비는 워낙 좋은 선수고, 오늘은 공격에서도 결정적인 타점을 뽑았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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