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타자 중 8명이 무안타…김태형 감독 "이영하보다 타선이 걱정"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이영하보다 타선이 더 걱정입니다."
김태형(53) 두산 베어스 감독은 한국시리즈(KS) 4차전 패배 뒤, 뚝 떨어진 타격감을 우려했다.
두산은 21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KBO 포스트시즌 KS 4차전에서 NC 다이노스에 0-3으로 패했다.
고졸 2년 차 송명기(NC)에게 5이닝 동안 안타 2개에 그치는 등, 이날 두산 타선은 침묵만 이어갔다.
이날 타석에 선 두산 타자 9명 중 안타를 친 선수는 김재호(4타수 3안타) 한 명뿐이었다.
다른 8명은 무안타에 그쳤다.
김태형 감독은 "타자들 감각이 너무 나빠서 걱정이다. (KS 들어 부진한 투수) 이영하는 대안이 있지만, 타자들은 매일 경기를 치러야 한다"며 "이영하보다 타자들이 더 걱정이다"라고 했다.
KS 4차전에서 이영하는 마무리가 아닌 중간 계투로 등판했다.
이영하는 KS 2차전에서 5-1로 앞선 9회말에 등판했으나 ⅓이닝 4피안타 3실점 하며 무너졌다.
김 감독은 이영하에게 마무리를 맡기기 어렵다고 판단해, KS 3차전에서는 세이브 상황에 이승진을 투입했다.
이영하는 KS 4차전에서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6회 1사 1루에 등판했지만, ⅓이닝 동안 2안타를 맞고 무너졌다.
선발 김민규가 남긴 주자 한 명과 이영하가 내보낸 주자 한 명 등 총 2명이 홈을 밟았다.
김 감독은 "선발 김민규(5⅓이닝 4피안타 1실점)는 정말 잘 던졌다. 그런데 5회부터 김민규가 힘이 빠졌다고 했다. 6회 상황에서 이영하를 투입해 넘겨보려고 했는데 잘 풀리지 않았다"며 "특히 (결승타를 친) 양의지와 승부를 너무 쉽게 했다"고 말했다.
이영하를 제외하면 투수진은 잘 버티고 있다. 김 감독은 "투수들은 전체적으로 다 괜찮다. 문제는 타자들이다"라고 거듭 타선의 분발을 기대했다.
시리즈 전적 2승 2패로 맞선 두산은 23일 열리는 5차전에 '포스트시즌 에이스' 크리스 플렉센을 내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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