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 kt 감독 "아직 끝나지 않았다…투수교체 과감하게"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탈락 위기에 직면한 프로야구 kt wiz의 이강철 감독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말로 필승 의지를 다졌다.


   이 감독은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두산 베어스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3차전을 앞두고 "선수들에게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며 "마지막이지만 마지막처럼 생각하지 말고 여유를 갖고 편하게 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그는 "우리 선수들이 아직 자신의 기량이 다 나오지 않았다"며 힘줘 말했다.


    kt는 PO 1차전과 2차전에서 각각 2-4, 1-4로 패하며 2연패에 빠졌다. 3차전까지 내줄 경우 kt는 창단 첫 포스트시즌을 일찍 마감하게 된다.


    2차전 패배 뒤 타순을 잘못 짠 게 패인이었다고 자책한 이 감독은 3차전에서 타순 변경으로 반전을 노린다.


    1번 조용호(좌익수)와 2번 황재균(3루수)은 같지만 4번 강백호를 5번에 배치해 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유한준(지명타자)-강백호(1루수) 순서로 클린업 트리오를 구성했다.


    베테랑 박경수와 장성우가 징검다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6번 박경수(2루수), 7번 배정대(중견수), 8번 장성우(포수), 9번 심우준(유격수) 순으로 나머지 라인업을 짰다.


    이 감독은 "연결되는 부분을 고려했다. 중간중간에 베테랑을 끼워 넣었다"고 설명했다.


    kt는 1차전에서 불펜으로 깜짝 등판한 윌리엄 쿠에바스가 선발투수로 나선다.


    이 감독은 "1차전에서는 부담을 느낀 것 같다"며 "오늘은 선발로 나가니까 다르지 않을까 싶다. 1차전에서도 구위는 나쁘지 않았다"고 말했다.


    벼랑 끝에 몰린 만큼, 최악의 상황도 염두에 둬야 한다.


    kt는 이날 배제성이 출전 명단에 포함됐다. 4차전 선발 카드지만, 상황에 따라선 불펜에서 나설 수도 있다는 의미다.


    이 감독은 "쿠에바스의 구위가 영 아니다 싶으면 투수 교체를 과감하게 해야 할 것 같다"며 "지금은 내일이 없으니까 투수 교체를 빠르게 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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