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강백호 "지난 경기 잊고, 후회 없는 3차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프로 첫 타석에서 홈런을 치고, 신인왕까지 거머쥔 '젊은 거포' 강백호(21·kt wiz)에게도 첫 포스트시즌은 부담스럽다.
하지만 동시에 "확실히 큰 경기는 재밌다. 이대로 끝낼 수 없다"라는 승리욕도 커진다.
강백호는 12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0 프로야구 KBO 포스트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플레이오프(PO) 3차전을 앞두고 "확실히 정규시즌을 치를 때보다 긴장감이 2배, 3배 정도는 크다. 그만큼 피로감도 느낀다"라고 말하면서도 "동경해왔던 선배들과 이렇게 큰 경기를 치르는 게, 영광이다. 재미도 느낀다"고 했다.
그는 이렇게 재밌는 경기를 최대한 오래 펼치고 싶다.
kt는 5전3승제의 PO에서 1, 2차전을 내줘 벼랑에 몰렸다. 1, 2차전에서 8타수 1안타에 그친 강백호는 무거운 책임감도 느낀다.
강백호는 "한 경기 한 경기가 모두 소중하다. 오늘이 2020년 팀의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지만, 경기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며 "1, 2차전에서 투수들은 잘 던졌는데 타자들이 부진했다. 팬들께도 죄송했다. 오늘 좋은 결과를 내고, 더 많은 경기를 치르고 싶다"고 했다.
1차전 2번, 2차전 4번에 배치됐던 강백호는 3차전에는 5번 타자로 출전한다.
강백호는 "인터뷰실에 들어오기 전에 타순을 알지 못했다"며 "타순은 의식하지 않는다. 상황에 맞는 타격으로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했다.
이날 두산의 선발은 라울 알칸타라다.
강백호는 올 시즌 알칸타라를 상대로 4타수 2안타로 잘 쳤다.
강백호는 "1, 2차전에서는 타석에서 성급했다. 평소처럼 공격적으로 타격한다고 마음먹었는데 결과적으로 조급했다. 지난 경기는 잊고, 후회 없는 3차전을 치르겠다"며 "알칸타라는 모두가 아시는 것처럼 구위가 뛰어난 투수다. 특히 직구가 좋다. 그러나 우리도 KBO리그에서 직구를 잘 공격하는 팀으로 꼽힌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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