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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 연속 올림픽 출전' 김연경 "마지막 기회, 느낌 좋습니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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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13 (월) 22:30

                           


'3회 연속 올림픽 출전' 김연경 "마지막 기회, 느낌 좋습니다"

"국가대표 은퇴는 조금 더 생각해보고…복근 부상으로 한 달은 쉴 듯"





'3회 연속 올림픽 출전' 김연경 마지막 기회, 느낌 좋습니다



(영종도=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김연경(32·터키 엑자시바시)이 다시 한번 '올림픽 메달'을 꿈꾼다.

자칫 좌절될 수 있었던 올림픽 메달의 꿈을 태국에서 되살려왔다.

한국 여자배구대표팀 동료들과 2020년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따낸 김연경은 13일 환하게 웃으며 귀국했다.

한국 여자배구는 7일부터 12일까지 태국 나콘랏차시마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아시아예선에서 우승해 올림픽 본선 출전권을 따냈다.

김연경은 "(부상 탓에) 팀에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 등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열심히 한 덕에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몸을 낮췄다.

실제 김연경은 다른 국제대회보다 출전 시간이 짧았다. 복근이 찢어지는 부상을 안고 뛴 탓이다.

그러나 김연경은 도쿄올림픽 본선행을 확정한 12일 태국과의 결승전에 선발 출전해 양 팀 합해 최다인 22점을 올렸다.





'3회 연속 올림픽 출전' 김연경 마지막 기회, 느낌 좋습니다



라바리니 감독 등 코칭스태프는 김연경에게 출전을 권하지 않았다. 그러나 김연경은 진통제를 맞고 코트에 섰고,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김연경은 "표현하지 않았지만, 부담이 컸다.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하는 상황이라 팀에 미안했다"며 "메디컬 스태프, 감독님, 코치님들도 출전을 권하지 않으셨다. 그러나 태국전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었다. 그 경기에 모든 걸 걸겠다는 마음으로 진통제를 맞고 뛰었다"고 했다.

대표팀 동료 모두가 김연경의 투혼에 감탄하고, 고마워했다.

레프트 이재영(흥국생명)은 "김연경 선배가 통증을 참고 뛰었다. 정말 감동했다"고 했다.

상처는 남았다. 김연경은 "예전에도 복근 부상을 당한 적이 있다. 이번에는 조금 더 아래에 통증이 있다"며 "사실 상태가 좋지는 않다. 한 달 정도는 쉬어야 할 것 같다. 엑자시바시 구단과 상의하겠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김연경은 부상을 올림픽 본선 티켓과 바꾼 '영광의 상처'로 여긴다.

여기에 후배들의 성장과 잘 버틴 선배들을 보며 뿌듯함도 느꼈다.

김연경은 "이번 대회에서 내가 한 게 없다. 후배들, 또 선배들이 다 했다"라고 재차 몸을 낮추며 "내가 생각하는 이번 대회 최우수선수는 이재영이다. 정말 고맙다. 나 대신 뛴 강소휘(GS칼텍스), 맏언니 김해란(흥국생명) 선배께도 고맙다"고 했다.





'3회 연속 올림픽 출전' 김연경 마지막 기회, 느낌 좋습니다



한국은 개최국 일본, 세르비아, 중국, 미국, 브라질, 러시아, 이탈리아 케냐, 터키, 도미니카공화국, 아르헨티나와 함께 올림픽 본선을 치른다.

김연경은 "솔직히 올림픽 메달을 자신할 수 없다. 워낙 잘하는 나라가 많다"면서도 "쉽지 않은 일에 도전하는 건 즐거운 일이다"라고 웃었다.

세계 최정상급 레프트로 평가받으며 터키리그, 유럽챔피언스리그 등에서 최우수선수에 올랐던 김연경에게 마지막 남은 목표는 올림픽 메달이다.

그는 2012년 런던에서 4위,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에서 8강에 멈춘 것을 아쉬워한다.

김연경은 "마지막 도전이라고 얘기하면서 도쿄 올림픽만 기다렸다. 마지막 도전을 할 기회를 만들어 정말 기쁘다"며 "예감이 좋다. 욕심도 많이 난다. 많은 분의 기대에 부응하고 싶다"고 올림픽 메달을 향한 의욕을 드러냈다.

김연경은 "대표팀 은퇴 여부는 대한배구협회와 더 상의해봐야 한다. 그래도 올림픽 출전은 2020년 도쿄가 마지막일 것"이라고 했다.

한국 여자배구는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땄다. '김연경과 황금세대'가 함께 뛰는 2020년 도쿄올림픽은 44년 만에 올림픽 메달을 딸 기회다.

이재영도, 이다영도 "김연경 언니가 있을 때 올림픽 메달을 따야 한다"고 했다.

'마지막 올림픽'을 준비하는 김연경은 더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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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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